조선생 - 새이야기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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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새삼 자연이 위대해 보인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을 때 오히려 그들은 서로가 조화롭게 살아간다. 특히 어릴 때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너무 잔혹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결국 모든 동식물이 그렇게 생태계를 유지를 해가는 하나의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인간의 행동이 얼마나 나쁜가를 동시에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그런 자연 속의 동식물을 통해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을 볼 때에도 이제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더 숭고하고 대단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21종류의 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조선생』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삶의 통찰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고 새에 대해 자연과학적인 관점과 인문학적 관점이라는 두 개의 관점에서 동시에 접근하고 있기에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작가님의 전작인 『충선생』의 후속작 내지는 시리즈 도서라고 봐도 조흥ㄹ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좀더 세련된 표지 디자인으로 멋스럽게 다가오고 좀더 읽고 싶게 만드는게 사실이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담고 있는 21종류의 새들은 우리들도 상당히 익숙한 새들이 많은데 지금도 우리가 가깝게 마주하는 까치와 까마귀 참새 등이 있고 뭔가 새라기 보다는(?)는 미안하지만 식용의 이미지가 더 크게 와닿는 닭이나 오리 등도 있다. 또 우리가 자연속으로 들어가야 좀 볼 수 있을것 같은 매나 학, 딱딱구리 등도 있고 철새로 어느 한 지역에 머물지 않는 제비나 기러기 등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보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고향이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새인 공작이나 칠면조, 타조 등도 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책에 언급된 21종류의 새들의 이름이나 생김새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방송에서도 책을 통해서도 우리가 많이 접했던 새들이라는 점이 이 책을 읽는데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이렇게 익숙한 새들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통찰과 지혜라니 말이다.    

 


새에 대해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책일거란 생각이 든다. 새(鳥)를 선생이라 높이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존재로 칭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또 여기에 덧붙여 우리가 잊고 살았을지도 모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새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는 점도 좋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지나치게 자연과학적이면서도 생물학적인 이야기로만 풀어나가지 않는점도 좋았다. 마치 그 새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주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은근히 재미가 있다. 아마도 글을 참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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