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 - 한국경제 흑역사에서 배우는 오늘의 경제 교양
김정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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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구독자를 보유한 금융/경제레터 '어피티'의 저자가 쓴 한국근대사이자 한국경제 46대 사건을 다룬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 주목할 점은 이 책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한국 경제사에서의 주요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사건들이라는 것이 한국경제 흑역사라고 불러도 좋을 사건들이라는 점이다. 

 

한국 근대사에 나타났던 경제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이 사건들 속에 있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굵직굵직한 사건들만을 추려서 담았기 때문에 비록 그 시대의 사람은 아닐지라도 지금도 회자되는 덕분에 알만한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이 둘의 이유와는 별도로 분명한 것은 꼭 알아두어야 할 경제상식과도 무관하지 않은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을것 같다. 

 


특히 경제 사건을 모두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나눠서 현대와 당시를 비교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당시의 사건이 추후 어떤 결과를 불러왔고 어떤 정책적 변화를 가져왔는지와 같은 내용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괜찮은 구성이라 생각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바로 부동산이다. 최근 전세사기로 인해 당정과 국회가 특별법까지 제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고 지금이라면 생각하기 힘든 소위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의 그렇지 못했던 때의 이야기와 함께 그렇다면 이런 지역이 어떻게 지금의 부동산으로서는 최고의 인기지역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롭다. 특히 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한편으로는 신기했던 점도 있었다.

 


이후 나오는 이야기는 노동과 복지로 최저임금과 최저시급을 둘러싼 이야기나 외국에서도 부러워한다는 그래서 부정 수급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는 건강보험의 이야기는 눈여겨볼 부분이다. 나아가 금융경제 편을 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텐데 실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사례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더이상 이 말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여기에 기업의 회계 사기인 분식회계는 물론 세계인들이 놀란 금모으기 운동을 했던 1997년 외환위기는 물론 금융실명제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특히 이 부분에 등장하는 대우그룹의 부도는 새감 외환위기와 맞물려 우리나라가 경제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음을 보여준다. 무려 대우그룹의 부도라니 말이다. 

 

언뜻 보면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연관성이 있을까 싶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생각보다 입법부의 파워가 상당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다른 모든 부분을 통틀어서 가장 의미있게 읽히히도 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 세계금융위기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제무역이 한 나라의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국제관계 역시 국내 경제와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여러 사건들을 통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말 우리나라의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고 적어도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비록 흑역사일지언정 오히려 그래서 더 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꼭 알아두면 좋을 46대 경제 사건들이기에 경제 상식을 넘어 기본적인 상식과 교양을 위해서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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