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의 법칙

변론의 법칙 ㅣ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되는(것 같은, 본 적이 없어서...) 드라마 시리즈인 <링컨 차를 탄 변호사> 원작소설이자 다수의 법정 스릴러로 전세계에 팬층이 두터운 마이클 코넬리가 선보이는 작품이 바로 『변론의 법칙』이다. 

개인적으로 미국 출신의 작가 중 법정 스릴러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존 그리샴과 마이클 코넬리라고 생각하는데 존 그리샴이 실제로 변호사 생활을 한 것에 비해 마이클 코넬리는 경찰기자로 일한 경임이 있고 또 범죄 담당 기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데 어쩌면 이런 이력이 범죄 스릴러를 비롯해 고품격 법정 스릴러를 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기도 한데 작품 속 미키라는 변호사는 그야말로 수임표만 잘 챙길 수 있다면 어떤 사건도 맡을 수 있는 냉혈한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다행이라면 변호사로서의 능력은 뛰어나다. 

자신이 가지고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누리며 즐기는 삶을 살고 있는 미키는 다시 한번 재판에서 이긴 후 축하 파티를 즐긴 후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게 된다. 

경찰은 상당히 진지하게 그에게 여러 가지 심문을 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미키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그의 차 트렁크에서 묶인 채 총을 맞아 죽은 시체가 발견되면서 그의 순식간에 살인범이 되고 만다. 

아무리 악명높은 범죄자라도 수임료만 높다면 도덕성과는 별도로 사건을 수임했던 그가 이제는 반대로 구치소 안에 살인범으로 몰려 갇히게 된 것이다. 순식간에 모든 증거들이 그를 범인이라 지목한다. 졸지에 범죄자가 될 판이다. LA의 유명한 변호사가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무엇보다도 살해된 샘(미키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체)이라는 인물이 미키가 의뢰를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고 사기꾼이였는데 놀랍게도 미키도 당한 바 있다. 자기를 변호하는 변호사에게까지 사기를 치는 사기꾼이라니 대단한데 바로 이 점이 미키에서 상당히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그를 살인죄로 기소한 검사측은 미키가 이때의 일에 대해 복수로 일종의 살해 동기가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데 미키의 경우는 더욱 그래서 지금의 미키가 처한 상황을 기회로 보면 오히려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는 미키로 하여금 무죄에 대한 증명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타락했으나 실력 있는 변호사가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상황 속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잘해왔던 무기와도 같은 변론을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되고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미키가 어떻게 이 고립무원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건 무죄를 받아내는 승소를 어떻게 이끌어낼지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