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산책가
카르스텐 헨 지음, 이나영 옮김 / 그러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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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라고 해야 하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다보면 자신이 평소 잘 보던 영상들을 위주로 추천을 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 역시 이런 부분이 있는것 같다. 평소 내가 관심있게 본 피드가 팔로잉하지 않아도 추천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서점이나 쇼핑몰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상품(도서 내지는 상품)을 검색하면 요즘 상품 관심있지 않냐고 메일이 온다. 

 

이는 나의 취향을 어느 정도 반영한 추천일 수도 있는데 만약 일반적인 동네 책방에서 이런 취향 내지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독일 쾰른 출신의 작가 카르스텐 헨은 『책 산책가』라는 작품을 통해서 아주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네 책방 암 슈탓토어 서점의 이야기를 그리고있다.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서비스, 바로 고객맞춤 책 배달 서비스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서점 있다면 단골 예약이다. 장르구분없이 흥미를 자아내는 책이라면 모두 읽는 편이지만 나에게 맞춤형 책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욱 관심이 가지 않을까? 

 

암 슈탓토어의 직원인 칼 이 그 일을 실행하는데 고객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아는 것을 넘어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애서가의 입장에서는 친해지고 싶은 서점 직원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는 이런 칼의 맞춤 책 추천과 배달 서비스를 받는 독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어딘가 모르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남녀노소, 취향도 다양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마치 암 슈탓토어라는 동네 서점과 그곳의 직원이 칼이 구심점이 되면서 각기 다른 취향과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고 소통하게 만들어주고 바로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예전에 읽어 본 적이 있는 어딘가 모르게 좀더 디테일하고도 활기찬 분위기의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소재나 스토리의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이런 분위기의 공간을 배경으로 누가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되나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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