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원을 찾아줄까요?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2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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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진짜 소원을 찾아줄까요?』는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이 시리즈가 무려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고 4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조만간 나머지 시리즈를 볼 수 있겠다 싶어진다. 

 

작품은 서양의 점성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보름달 커피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뭔가 둘의 관계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있다면 찾아가서 진짜 나를 알아가는, 그리고 진짜 소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2권에 나오는 이야기는 충분히 현실에서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소재를 밑바탕에 깔고 시작하는 셈인데 남자친구의 청혼이 기다려지는게 아니라 청혼을 할까봐 불안한 사토미의 사연을 보면 문득 일본도 여자가 결혼을 하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가 싶은 생각과 함께 일하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픈 그녀의 심정이 잘 그려져 눈길을 끈다. 

 

그리고 계약직 사원인 고유키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간절하게 그려지고 가정의 불화(가장 큰 원인은 아버지의 성격 탓이겠지만)로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준코라는 인물 역시 먼 이야기 속 주인공이 아니기에 더욱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인물들이 자신을 들여다봄과 동시에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길잡이가 되어주는 보름달 커피점의 등장은 정말 딱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시적소에 나타나주는 고마운 장소이자 이런 초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신의 삶을 그만큼 치열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았기에 주어지는 일종의 보상 같은 등장과 초대가 아닐까 싶다. 

 

비록 환상소설 같은 소재지만 이런 류의 작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 중 누구라도 고민해볼만한 문제들에서 오는 동질감, 그렇지만 현실에서 이렇게 해소할만한 그리고 위로받거나 문제 해결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없다는 쪽에 무게의 추가 더 기울어진다는 점에서 가상의 세계에서만큼은 이런 도움을 받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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