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4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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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네 번째 도서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왕조인 로마노프가를 다루고 있다. 무려 300년에 걸친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이 시기는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경제, 사회, 국가의 위상 등 여러 면에서 볼때 러시아의 황금기에 속한다는 점에서 이 시기의 로마노프 왕조를 알아본다는 것은 이전의 도서들인 합스부르크, 부르봉, 영국 왕실과 더불어 유럽의 왕조 역사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사실 로마노프 왕조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러시아의 황금기라는 말에 무색하게도 왕조에 대한 이야기는 낯설게 느껴지는데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이라면 왕실 가족의 처형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라스푸틴과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 일가의 관계 정도일 것이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워낙에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강한데다가 왕실의 몰락을 불러 온 라스푸틴의 만행과 왕실 일가의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그 명성이나 인지도에 비해 왕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은 명화를 통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로마노프 왕조를 알아가는 기회가 될텐데 가장 먼저 위의 그림처럼 가계도가 그려져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전체적인 왕조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더욱 그랬는데 특히 가계도에서 황제, 섭정 계승 순위 등이 잘 정리되어 있는 점도 유익하다. 또 이 당시에 로마노프 왕조가 국가의 영토를 얼마나 확대시켰는지를 지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1550년 모스크바대공국을 시작으로 1914년까지 획득된 영토가 잘 표기되어 있어 앞서 이야기한 러시아의 황금기라는 말이 영토확장 면에서 어떠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로마노프 가의 시작을 이야기하면서 독일과의 관계가 나온다는 점인데 그 이유는 로마노프 가문의 시조가 독일 귀족 코빌라 가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걸 보면 새삼 유럽 왕조에서 독일도 대단하다 싶어진다. 

 

그렇게 시작된 로마노프 왕조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 라스푸틴으로 막을 내린다. 그 과정에서 왕가의 역사 속에서 발생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위주로 명화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은 마치 그 당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큐를 만나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사실 러시아의 경우 유럽이긴 하지만 그 위치상으로 아시아에 가까운 유럽의 변방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유럽 왕실에 비해 꽤나 극적인 사건들을 제외하고는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아는 사건이 별로 없었는데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라면 왕가 전체는 아니더라도 로마노프 왕조에서 알고 넘어가야 할 사건들과 인물들, 그리고 그 당시의 러시아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상당히 유익하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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