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끌리는 명화 한 점
이윤서 지음 / 더블: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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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끌린다...' 정말 이유가 없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분명 뭔가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뿐이지 그림이 자아내는 소위 아우라라고 하는 분위기라든가 나를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기에 우리는 명화에 눈길이 갈 것이다. 다만,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왠지 끌리는 명화 한 점』도 그런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이 담고 있는 그림,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들을 보면 그들 면면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그들이 그린 그림보다 더 이야기가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끌리는 명화'라는 공통된 주제로 수집된 이 책에 담긴 그림은 동서양의 화가가 모두 담겨져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나의 눈길을 끌었던 화가이자 그림은 바로 위에 나오는 엘리자베스 루이 비제 르 브룅의 <자화상>이다. 그러니 이 그림 속 여인은 화가 자신이라는 셈인데 상당히 앳되어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또 하나는 편안한 복장이 아니라 의외로갖춰입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가장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그녀의 표정. 뭔가 말을 하는 찰나의 순간을 찍어낸 사진 한 장 같은 느낌이랄까?

 

보통 자화상하면 상당히 정적인 느낌이고 표정은 꽤나 심각하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은 생동감이 넘쳐 보인다. 그렇다고 발랄함과는 다르다. 뭔가 사연 가득한것 같은 표정, 그런 표정은 그녀의 생애에 걸친 이야기를 보면 언뜻 이해가 되기도 한다. 책은 이렇게 해당 화가의 그림과 그 화가의 삶을 담아낸다. 알려진 이야기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이야기가 많아 화가의 작품 감상만큼이나 그들의 이야기에도 끌렸던 책이다.

   


화가도 자신의 작품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표출했고 때로는 그것이 화가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으며 또 때로는 인생 작품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품으로 후대인들에게 남기도 했다. 책에서는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무엇보다도 올컬러로 많은 화가들의 명작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마치 작은 미술관을 관람하듯, 도슨트의 자세한 설명 아래 작품을 감상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또 그림 그 자체를 보고 감상을 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테지만 이왕이면 그 화가의 이력이나 삶의 스토리를 알고 보면 그속에 녹아든 창작의 애환이라든가 삶의 철학, 그리고 인생의 희노애락 역시 작품에 녹아들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림이 새삼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저자가 해당 작품에 대해 코멘트하고 있는 부분을 좀더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고 보면 감상이 또 달라질 수 있기에 의미있게 다가온다. 

 

문득 생각해본다. 이렇게 화질이 뛰어난 책으로 이런 명화들을 봐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고 구석구석 꼼꼼하게 보게 되는데 만약 이런 작품들을 실제로 볼 기회가 생긴다면 그 느낌은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라는... 그래서인지 기회가 닿아 이런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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