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고전 유람 - 이상한 고전, 더 이상한 과학의 혹하는 만남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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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곽재식 작가님의 책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책을 참 재미있게 잘 쓰시고 또 내용이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 본 『곽재식의 고전 유람』은 고전을 새롭게 해석했다고 해야 할지, 고전에 SF나 다른 장르를 결합시킨 음식으로 비유하면 퓨전 같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고전에 상상력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책은 총 4부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괴이한 생명체 / 기묘한 현상 / 이상한 믿음 / 신성한 우주론이 그것이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 어떻게 보면 무속신앙와 오컬트적인 문화가 존재했던 시절 기이한 생명체와 현상은 더욱 눈에 띌 수 밖에 없기에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는 1, 2부는 지금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알지 못하기에 때로는 상상력이 더해져 그 대상은 신비롭거나 공포스럽게도 변하기 마련인데 인간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면 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면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특히 기이한 현상은 참 흥미롭다. 괴생명체보다 어떻게 보면 기묘한 현상이 인간에게 더욱 두렵고도 신비한 존재가 아니였을까.

 

고대, 또는 수 백년 전에도 인간의 우주(하늘)에 대한 경외심과 관심 나아가 탐구력은 여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 문헌과 같은 역사적 자료를 통해서 그리고 과학적 상상력이 더해진 가운데 이런 이 모든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작가님의 열정이 참 대단해 보인다. 본인이 이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연구나 조사를 하고 또 그렇게 알아낸 흥미로운 것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바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것 같다.

 

「설공찬전」과 뇌과학을 연결짓고 『삼국사기』 속에서 적조현상을 발견한다. 『조선왕조실록』의 어디에 발표편향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며 『삼국사기』와 토성은 과연 어떤 관련이 있단 말인가. 이상의 것들을 모두 살펴보면 작가님은 정말 의외의 것들에서 여러 과학 분야를 결합시키는 발상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실제 사료나 다양한 문헌을 먼저 언급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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