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리뷰툰 2 : SF편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 2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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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년 여만에 시리즈 2권이 출간되었다. 일러스트로 그리는 서평모음집을 예전에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만화 서평집이다. 1권에서는 딱히 어떤 특정 장르를 정해놓은 서평이 아니라 고전 문학을 중심으로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작품을 담아냈다면 이번에 만나 본 2권의 경우에는 SF 장르라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1권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만화 서평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SF 장르에 대해서 개인의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테고 또 이 장르를 좋아한다고해도 어떤 작품이 명작 중의 명작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수도 있을텐데 최호의 SF 소설이자 매드 사이언티스트 문학의 시초라고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을 시작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는 작품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작가님도 서평에서 말하고 있지만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작품의 내용까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 역시도 이 작품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가님의 서평으로 만나 본 작품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 책은 뻔하다 싶었던 작품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당연히 알고 있던 것에 대한 좀더 심도있는 접근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SF 장르라고 하면 보통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생각나고 팝콘 무비 같은 영화라 치부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의 SF 장르를 보면서 창작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서 10편의 SF 장르 명작에 대한 서평을 남기면서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먼저 창작과 관련한 이야기,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꽤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괜히 인기를 얻는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책을 읽고 감상을 서평이란 형태로 기록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서평을 작성할 때 이런 각도로 접근해서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구나 싶은 생각도 하게 만든 책이였다. 

 

작가님은 서울책보고 웹진의 <헌책보고 고전보고> 코너에서 정기적으로 기고를 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작품을 읽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전반적인 스토리의 흐름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짚고 넘어가시는것 같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는데 어느 순간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할 정도로 글을 상당히 잘 쓰신다는 점도 대단하시다.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작품의 문제적 상황이나 장면에 대한 언급과 그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과 함께 독자들에게 생각해보길 바라며 던지는 질문들, 그리고 서평이라는 점에서 작품을 완독하고 난 뒤의 개인적인 감상도 빼놓지 않고 있으며 이 모든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써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와 정말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는구나 싶어 타고난 이야기꾼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익숙한 작품들에서부터 다소 낯선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SF 장르 한정된 서평 툰이지만 설령 작품을 모른다고 해도 서평 툰이라는 점에서 모르고 봐도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고 오히려 작품이 궁금해서 보고 싶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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