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소설처럼 읽는 고대 그리스 생활사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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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통해서 만나본 적이 있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처럼 소설의 형식으로 만나보는 책은 흔치 않아 더욱 관심이 갔던게 사실이다. 특히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 실존했을 다양한 직업군의 고대 그리스인과 또 다양한 계층의 고대 그리스인을 등장시켜 1년의 생활사를 담아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인에는 구체적으로 8인이 나오는데 외교관, 달리기(단거리) 선수, 노예 소녀, 농부, 건축가, 어린 신부, 리라 연주자, 상인들이다. 고대 그리스라는 사회적 특수성이 이들 각각에게는 어떤 제약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기회를 잡으려고 하기도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곳이라면 시대적 특수성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점이 많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중에서도 신들의 나라 그리스, 이제는 유네스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기도 한 신전과 관련한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 신전이라는 곳이 실제로 보통의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신전을 정해진 기한 내에 지어야 했던 건축가의 모습은 신전이 주는 의미, 역할 등과 관련해서 당시의 정치와 문화 그리고 종교 등으로 이어지는 여러 이야기의 집약체라 어느 한 부분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 의미있겠다.

 

지금도 그렇지만 축제가 되면 가장 빨리 자리를 잡는 다양한 노점상, 그리고 그 지역의 상인들이 소위 한철 장사를 통해 한 몫 잡으려는 모습은 올림피아 제전을 위해 온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농부의 이야기는 시대불문인가 싶기도 하다. 
 

지금도 PT를 해주는 트레너가 있지만 당시에 선수들을 관리하는 김나스테스라는 사람들이 있었고 선수와 이 김나스테스의 사이가 때로는 부부 사이보다 더 친밀해서 온갖 것을 공유하고 심하게는 부부관계에 관련한 것까지 결정짓기도 했다니 놀라울 지경이다. 

 

원래는 이런 사람은 없었지만 에피카르모스라는 사람의 등장 이후 김나스테스가 등장하고 점차 그들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하니 소위 운동선수도 훈련과 준비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역량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니 운동선수라면 누구라도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현대의 스포츠에서 실력있는 감독의 연봉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면 고대 그리스의 김나스테스의 존재도 이해는 가고 만약 이들의 능력이 선수를 통해 증명되었다면 이는 더욱 확실한 존재 이유와 그의 파워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책은 소설형식으로 고대 그리스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전반에 이르는 이야기를 대표격으로 삼은 8인의 생활사를 담으면서 해당 내용과 관련된 당시의 유물과 역사적 자료를 함께 실어서 고증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뒷받침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이때 다양한 근거가 되는 자료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은 그 내용만큼이나 신기하기도 했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단순히 요점 정리된 역사서와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 줄 책이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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