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 구스타 칸쿤

메 구스타 칸쿤 - 카리브해의 낭만을 간직한 중남미의 보석
남기성 지음 / SISO / 2022년 4월

 

해외로 이민을 가셔서 외국에서 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한국이셨기에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이야기나 이제는 체류자가 된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지의 이야기는 여전히 이방인으로 머물러 있는 한국인들에겐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행도서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발견할 때가 많아 더욱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이번에 만나 본 『메 구스타 칸쿤』 은 그중에서도 멕시코의 이야기다. 사실 이민이라고 하면 한국보다는 좀더 나은 환경의 나라로 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앞선다. 예를 들면 적어도 아이들을 교육면에서 한국보다는 낫거나 아니면 경제 수준 등과 같이 말이다. 그렇기에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치안이 불안하다고 여겨지는 곳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도 다소 의아할 수 있고 가까운 친지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말리기도 할텐데 이 책의 저자 역시 주변의 반대를 뚫고 멕시코로 떠나았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최고의 멕시코 이민기를 보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후 멕시코에서 10여 년의 생활을 하면서 여행관련 일들을 많이 한것 같다. 그 유명한 EBS의 여행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고 다수의 여행 도서도 집필했으니 말이다. 책 속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멕시코에 살지만 한국적인 것을 지키고 싶기도 한 마음을 알것도 같다. 한복을 한국에서 공수해서 아이의 돌잔치를 해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멕시코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삶의 터전을 온전히 옮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국이였던 한국에 대한 애정 또한 사라지지 않는 면을 보면서 애틋함도 느껴진다.

책에는 멕시코의 소소한 문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이민자로 살면서 거주자의 시선에서 바라 본, 그리고 경험했던 문화들이기에 더욱 흥미롭고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특히 생활감이 묻어나 여행도서가 주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