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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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 분야의 콘텐츠를 좋아하다보니 그 내용을 담아낸 책도 즐겨 읽는 편인데 이번에 만난 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은 제목 그대로 세계사를 담고 있고 그중에서도 먼저 서양편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세계사를 '지리'라는 수단을 활용해서 알려주는데 학창시절 세계사 공부할 때를 떠올려보아도 항상 당시의 관련 지도가 첨부자료처럼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교양적인 차원에서 보기에도 좋고 역사라는 사실의 정보 습득 차원에서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유명해진 콘텐츠가 책을 출간되는 사례가 많은데 유튜브를 하지 않다보니 어떤 채널이 유명한지는 사실상 이렇게 종이책으로 출간된 이후에나 알게 된다. 이 책도 <두선생의 역사공장>이라는 인기 유튜브 채널이 그 전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양의 역사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서유럽이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자연스레 영국이나 스페인, 프랑스, 독일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이 책은 문명 발상지인 중동을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였던 곳이 현재는 어떤 이유로 국제 분쟁지역이 되었는가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중심으로 분쟁, 분열, 세력 다툼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나오는 유럽은 보통 우리가 서양의 역사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유럽대륙의 역사로 자연지리로 유럽을 남부, 중부, 북부, 그리고 발칸반도로 나누는데 과거 로마제국 시대의 화려함을 뒤로 하고 현재의 유럽 내 패권이 왜 남부에서 북부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여기서 남북국의 의미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와 같은 지리적 위치에 의한 것이다)

 

결국 이런 패권의 변화는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런 유럽 안에서도 언어, 종교, 냉전이라는 키워드로 분류된 유럽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미국에 대한 평가를 보면 지리적,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품고 있는 그 안의 상황은 꽤나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신생 독립국에서 현재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짧지만 중요한 역사를 만나볼 수도 있다. 

 

미국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미대륙인데 산맥, 고원, 바다라는 지리적 요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어떤 곳에 모여살고 식민지 문화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같은 아메리카 대륙임에도 많은 부분에서 미국과는 너무나 다른 중남미 대륙의 현실을 마주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덧붙여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된 것이다. 보통 아프리카는 서양사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았던것 같고 굳이 표현되자면 유럽의 해외원정 등과 관련한 내용이 많았던게 사실인데 지리적으로 아프리카 땅이 어떻게 분류되고 각기 다른 나라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통해 제국주의적 요소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지리적 요인으로 나라와 대륙을 분류하고 그 안에 인류학적 요인이 다시 적용되기도 하고 대륙 안의 각 나라의 위상이 과거와 현재 어떤 식으로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다. 각 대륙의 마지막에는 1페이지 분량에 핵심 내용을 정리해두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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