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가 사라졌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4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신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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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동명의 영화까지 제작된 바 있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가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바로 『열기구가 사라졌다』이다. 전작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열기구와 우연한 만남의 인연이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요 인물은 월터, 포지, 그리고 밴조이다. 너무나 언밸런스한. 접점이 없어 보이는 세 사람의 우연한 만남은 성격만큼이나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소심한 소년, 수다쟁이 소녀, 괴짜 아저씨까지. 영화화하기에도 딱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버팀목 같았던 파병간 형의 죽음 이후 누구에게서도 위로받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지 못한 채 마치 영원히 같은 시간대에 잠겨버린 것처럼 생활한다. 애초에 월터는 외모, 그리고 성격 탓에 소위 왕따와 같은 처지이고 어떤 면에서 포지 역시 외모적으로 아이들의 먹잇감이 되기 딱 좋은 모습이다. 일종의 동병상련 같은 느낌이랄까.

 

둘의 차이가 있다면 월터가 소심한것과는 달리 포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 그런 두 사람 앞에 밴조가 나타난다. 열기구로 시험을 하던 중 날씨 탓에 열기구를 잃어버리는 불행한 사고를 당한다. 바로 제목에서 나오는 '사라진 열기구'는 밴조의 것이였던 셈이다.

 


월터는 이 열기구에 자신을 투영시킨다. 그래서일까? 밴조의 열기구를 찾아 날릴 수 있다면 자신도 괜찮아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럼에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건 이미 열기구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고 열기구가 다시 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신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통해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 좌절과 고통에서 당당히 헤쳐나올 때 이전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야말로 성장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순간일텐데 월터에게 있어서 형의 죽음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가장 큰 시련이자 고통일 것이고 운명처럼 나타난 밴조와 그의 열기구는 그런 월터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이 작품을 영화화 했을때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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