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 -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며 부를 쌓은 사람들의 역사
토르스텐 데닌 지음, 이미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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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역사와 동일했다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그런 욕망이 때로는 지나쳐 투자의 수준을 넘어 '투기'가 되는 순간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번에 만나 본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는 이런 투기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 나아가 국내 경제의 문제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 언급될 정도의 수준으로 문제화가 된 이슈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아닐수 없다.

 

특히나 최근 다양한 가상 화폐를 둘러싸고 웃고 우는 사람들,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으로 일희일비하는 개미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한 나라의 경제가 단지 우리나라에만 제한된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42가지의 투기와 관련된 사건들이 궁금해진다.

 

그 시작은 무려 17세기(1637년)의 그 유명한 네덜란드 튤립 사건으로 들어간다. 정말 엄청난 사건이였던 것이다. 지금도 네덜란드하면 튤립, 풍차, 치즈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인데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광풍이였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고 그 대상만 달라졌을 뿐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주식광풍이나 가상 화폐 광풍도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세계사 속에서 광풍에 가까웠던 투기를 보면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겐 기회의 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소위 한 몫 챙기려는 것일수도 있지만 이는 반대로 기존의 사회에서 부를 일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나도 해볼까?'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도 같다.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물이나 원유, 금이나 은, 그리, 팔라듐, 아연 등과 같은 다른 금속, 천연가스, 쌀, 설탕, 코코아, 배터리용 금속 등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다양하고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번 투기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확실히 세계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투기라고 봐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원자재와 같은 것들이 많고 가장 최근에는 가장 혁신적이라고 해야 할 비트코인이 등장한다.

 

17세기 초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의 세계 경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중에는 영화의 소재로 쓰일 정도의 이야기도있고 또 누군가는 실제로 막대한 부를 일궈 세계 최고 부호라는 말을 듣게 된 사건도 있다.

 

책의 42가지 사건을 보면 단순히 투기로 인해 얼마의 투자 손실이 있고 또 반대로 누군가는 얼마의 이익을 얻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애초에 이런 사태가 왜 이러나게 되었는가에 대해 주목해야 하고 모든 불확실성을 100% 제거할 순 없겠지만 평소 경제의 흐름을 생각해 이런 불안 요소들을 줄여 경제적 타격을 줄이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왜냐하면 개인의 문제에만 국한된 경우도 있겠지만 국가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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