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르만 헤세하면 세계적인 문학가, 문인으로서 잘 알려져 있고 특히나 그의 작품은 자전적 이야기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고전문학작품으로 분류된 그의 작품들은 필독서로 불리기도 할 정도인데 그런 나 역시도 처음 그를 알게 된 것은 당연히 문학 작품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이후 그가 그렸다는 그림을 보고선 놀랐던 기억이 있다. 특히 풍경화의 경우에는 한점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그림에 담긴 감성이 개인적으로는 서정적으로 느껴져서 참 마음에 들었다. 이후에는 여러 책을 읽고 일종의 독서록을 선보이기도 해서 읽어본 기억도 있다.

 

그런 헤르만 헤세와 음악의 콜라보가 눈길을 끄는 작품을 만났다. 바로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이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헤르만 헤세의 섬세한 묘사가 너무나 예술적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을 통해서도 표현력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은 그중에서도 단연코 압권이라고 말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해설집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평론집 같기도 한 책이지만 절대 딱딱한 논조를 유지하지 않고 마치 그림을 그리듯 내용을 묘사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조예도 상당히 깊어보이는 것이 여러 작곡가나 초연이나 음악회 등에 대한 정보도 잘 알고 있고 그 당시 그 연주회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작품과 음악, 이 둘에 관련한 이야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해당 주제 안에서 다양한 논의를 두고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가를 말하는 부분도 읽을 수 있는데 흥미롭다.

 

그중 한 가지를 보면 시에 곡을 붙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1940년대의 편지에서 볼 수 있는데 이때 시가 어떤 분위기인가에 따라 곡을 붙이기 쉬운지 아닌지, 때로는 어떤 시의 경우에는 작곡가에게 근사한 작업의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도 표현한다.

 

헤세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많이 썼다는 사실은 이 한 권의 책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그가 남긴 글들 중에서 음악에 관련한 글들만을 따로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무형의 것을 유형인 문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애정과 깊은 관심을 보이는데 책속에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중에서 <G단조 교향곡>을 가장 좋아한다는 표현을 실고 있는데 얼마나 좋아했든지 어느 해에 반년 동안 3번을 다른 공연장에서 연주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두 여행 중에 만났다는 점에서 그가 이는 또한 헤세가 여행 중에도 좋아하는 음악을 위해서라면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에 국한하지 않고 연주회장에 들러 연주를 감상했다는 점이다. 특히나 우연히 마주했다는 점에서 계획된 연주회 감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연주회 소식에 즉흥적으로 연주회장을 찾았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다 부록에는 헤세의 작품들 중 시를 곡으로 옮긴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어서 이 책의 취지나 중반쯤 만난 시에 곡을 붙이는 것에 대한 헤세의 의견과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르만헤세음악위에쓰다 #헤르만헤세 #북하우스 #Musik #음악에세이 #클래식 #교향곡 #신간에세이 #에세이추천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