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의 세계사 - 왜 우리는 작은 천 조각에 목숨을 바치는가
팀 마샬 지음, 김승욱 옮김 / 푸른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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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유니폼을 보면 자국의 국기를 프린트한 경우가 쉽게 볼 수 있고 메달을 땄을 경우에는 코치나 감독으로부터 국기를 받아 몸에 망토처럼 두르거나 두 팔을 높이 들고 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건 국가대표로서 기쁨과 자부심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흔히 국경일이라는 특정 일에 국기 게양을 한다. 관광서에도 태극기는 항상 걸려있다. 예전에는 국기가 더러워지는 것을 우려해 늦은 시간에는 국기를 내려야 한다고 했지만 요즘은 그렇진 않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국기조차 마음대로 펼쳐보일 수 없던 시절, 태극기는 독립의 상징이 되었고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 수단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수단이 되었다.

 

그렇다면 외국은 어떨까?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기엔 국기의 그림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신이 담겨져 있다. 과거부터 지키고자 했던 정신, 시대가 변해도 이어가길 바라는 가치가 담겨있는 것인데 『깃발의 세계사』에서는 '작은 천 조각' 하나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다소 극적인 묘사로 이 작은 천 조각 하나에 담긴 의미를 부각하고자 함이 목적일 것이다.

 

세계사에서 유명했던 깃발, 그리고 세계 강대국, 빼놓을 수 없는 전쟁사와 유일한 분단국가라고 하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의 깃발, 유엔의 깃발 등에 이르기까지 그 의미가 남다른 깃발들에 대한 이야기, 그속에 담긴 세계사를 풀어내고 있는데 다소 아쉬운 점은 내용 속에 깃발이 바로바로 포함되어 있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부분이다.

 

컬러로 책 중간 즈음에 깃발들이 한데 모여 있는데 이보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바로 깃발 모습을 보면서 참고하면 그 의미가 좀더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하는 부분이 좀 아쉬웠다.

 

깃발, 즉 국기가 있다는 것은 주권과도 밀접한 관련 있다. 연연방의 경우 국기 안에 유니언잭이 보이고 미국의 경우에는 국기 안에 주를 나타내는 별이 있지만 하나의 국기 속에 존재함으로써 현재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또 타이완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로 인한 국기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고 중립을 지키고자 하는 국제적십자사의 깃발 이야기도 흥미롭다. 아울러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도 현재 올릭핌이 진행중이라 그런지 좀더 유심히 보게 되었던것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합법적인 국가로 인정받은 나라들의 깃발인 국기. 자국의 독립성과 정체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또 국가가 아닌 기관일 경우에는 그 설립 목적을 담아내고 있는 다양한 깃발에 대해 만나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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