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의 달이 뜨면 - 1940 런던 공습, 전격하는 히틀러와 처칠의 도전
에릭 라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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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의 달이 뜨면: 1940 런던 공습, 전격하는 히틀러와 처칠의 도전』은 흥미롭게도 거의 1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마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는 책에 쓰여진 내용이 내레이션과 함께 실존 인물들의 일화 그리고 그들의 대화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제1, 2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면 세계사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지금도 독일은 그 당시 조상들이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끊임없이 사과를 하고 후속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 속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주로 영화 속 소재를 통해 만나온 바가 커서 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제대로 안다고 하긴 어려울것 같다.

 

그렇기에 1940년의 영국을 무대로 처칠이 총리가 된 이후(사실 처칠은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이후부타 처칠 수상이라는 말이 불가분처럼 붙어져 있었기에 그가 수상이 아니였던 시절은 생각해본적도 없고 어떤 과정을 거쳐 수상이 된지도 몰랐기에 그 이전의 이야기가 조금 등장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던것 같다.)로부터 1년여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이야기를 만난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즈음 영국의 상황은 결코 좋지 않았던것 같다. 그 어떤 전쟁도 좋을 순 없을테고 그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고 처참할테지만 영국의 경우 독일의 공습에 대해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혼란과 공포는 더욱 심각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짐작해 볼 수 있고 이는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진다.

 

영국 역사상 최대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시기에 정치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처칠 수상이 과연 영국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마주할 수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상당한 분량을 지녔음에도 앞서 이야기한대로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흥미롭게 읽히는 매력이 있다.

 

독일로부터 야간 공습을 받으면서 런던 시민들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사회 혼란은 가중되고 이는 안정망의 붕괴로 더욱 가속되는 가운데 독일군을 영국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미국, 당시의 루스벨트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했을 것이며 이는 영국 내의 여러 정치 관료들과의 문제만큼이나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의 영국의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히틀러는 당연히 자신들이 이길것을 확신했고 처칠이 더이상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가 상당부분의 군대를 해산시킨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이상 그 만큼의 병력이 필요없을 정도로 영국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셈이다.

 

하지만 처칠은 히틀러의 예상에서 한참 벗어나는 인물이였던것 같다. 이 책에서는 처칠이 어떻게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내고 또 주변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려는 정치외교적 노력을 펼쳤는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단 1여 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며 만약 이 책을 토대로 영화를 제작한다면 엄청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데 작품 속에는 비단 처질의 정치력, 외교력은 물론 그와 주변인들과의 관계나 각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모습들까지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처칠의 일대기 중 영국 역사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한 부분과 맞물리는 순간만을 드러내 현미경을 통해 세세하게 들여다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 처칠,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나아가 세계사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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