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떠나는 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다시 유럽 곳곳이 봉쇄조치가 내려고 방역 강화의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바로 직전 잠시나마 여행자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근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행에 목말라 있던 많은 분들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말할것 없고 여행지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인기있는, 그래서 종교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한번 걸어보고 싶어하는, 실제로도 이를 실행에 옮긴 이들의 이야기를 SNS에서나 책으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원례는 이름 그대로 성 야고보와 관련한 종교인들의 순례길이였지만 이제는 전세계의 종교적 목적과 무관한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이유로 이 길을 걷고 있으며 그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인기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스페인이라는 지리적 위치, 유럽과 아시아라는 실질적 거리상으로 인해 그때그때 시간이 날때 조금씩 이어서 걷기도 한다는 사람들과는 달리 근 한 달 가량을 기간을 아예 잡고 떠나서 완주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는 33일에 걸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

 

먼저 생장피드포트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에 이르는 여정이 적혀 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저자가 걸은 길은 일명 프랑스 길이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언제 걷기에 가장 좋은지, 무려 800km에 이르는 길을 걷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든가 걷는 동안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준비해야 할 것들, 건강에 대한 부분과 식사, 숙소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여기에 어떻게 보면 아직 걷지 않은, 한번쯤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해봄직한 질문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자 하는 이유' 등과 관련한 내용은 의미있게 다가온다.

 


보통의 순례자들의 하루는 어떤지도 알려주고 순례길에서 만날 수 있는 표식들도 담고 있는데 이는 길을 걷는 초보자들에게도 의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 본격적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내용이 소개되는데 1일차 ~ 33일차에 이르기까지, 각 일차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얼마를 걷고 그 과정에서 마주한 풍경이나 사람, 길 위의 감상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지도에도 이 과정이 표시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사진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실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여러 권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개한 책을 본 바, 그 책들과 비교해 보아도 상당히 많은 사진 자료다.

 

장황한 서술보다는 전체 일정에 대한 사진과 그곳들에 대한 소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가이드북'이라는 말에 딱 맞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담아낸 에세이 형식이 아닌 정보를 얻고자 하는 목적의 가이드북으로 만나보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은 제격일거라 생각할 정도로 알차게 잘 쓰여져 있어서 에세이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나볼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한 권의 책으로 마치 그 길을 걷고 있는 기분도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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