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강민지 지음 / 모요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도는 국가 안보, 또는 군사 전략, 그리고 경제와는 상당히 많은 연관성이 있어서 지도가 얼마나 실제와 가깝느냐는 그만큼 중요했고 우리가 한국사를 공부할 때에도 지도 제작을 중요하게 다뤘던 부분도 지도 안에는 세계관은 물론 과학기술의 발달까지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 지도의 실용적인 의미는 기본으로 하면서 이와 함께 예술성에 좀더 주목한 지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이다. 사실 아틀라스 마이오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뒷부분에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부분에 주목하게 된데에는 아무래도 이 책의 출판사인 모요사의 이전 도서들이 지닌 매력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마주한 책은 정말 그 자체로 기록유산 같은 아름다운 고지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나 이 책이 아니라면 언제 이토록 오래된, 멋진 지도들과 지도를 제작한 출판사, 심지어 지도 보관함 등을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희귀본 같은 자료들이 정말 많다.

 

책에서는 17세기 지도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지도책의 인기를 다루는데 결국 지도라는 것도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나라)을 넘어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텐데 흥미로운 점은 당시 지도책 명문가가 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라이벌 구도를 이룰 정도라면 그 사이에서 제작된 지도의 가치나 제작 가문의 자부심은 실로 엄청날텐데 이 책에서는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흥미로웠던것 같다. 전혀 몰랐던 부분이기에 지도 자체에 대한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에는 이 책의 핵심 내용이기도 한 아틀라스 마이오르에 대해 상당히 분량을 할애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지도에서 사용된 색깔이 지닌 의미나 단순히 실용성을 뛰어넘는 그 어떤 미술 작품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아틀라스 마이오르에 대한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고퀄리티에 대한 언급과 당시 지도 제작에 쓰이던 안료와 종이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는 부분이라 신선하기까지 했다.

 

제작되어 알려져오는 지도 자체에만 주목했지 이 책처럼 지도 제작자, 지도 제작의 과정과 재료, 지도 안에 담긴 의미 등을 만나보기란 쉽지 않았기에 더욱 그랬던것 같다.

 

여기에 명품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을 장정가와 채색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이 책은 17세기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시작된 지도에 대한 관심과 열풍, 고퀄리티의 지도 제작 전반에 이르는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