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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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행에 목말랐던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났고 다시금 세상은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여러나라들은 다시 자국의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기에 여행기를 담은 여행도서들이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것 같다.

 

이번에 만나 본 여행 에세이 『오늘이 여행입니다』는 그중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여행기처럼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도 힘들고 지친 순간 떠난 여행이자 바람이 되고 싶었다던 남편분의 바람을 들어주게 된 여행기 같기도 해서 저자님에겐 그 어떤 순간들보다 의미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버지와 남편을 차례로 잃고 몸에 병까지 얻고 그러다 학업으로 치유를 해보려는 의지를 보이지만 쉽진 않았을것 같다. 결국 아들과 함께 장기간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아들이 그 준비를 하는 사이 저자님은 먼저 인도로 떠났고 이후 아들과의 여행이 이어진다.

 

그러다 오롯이 혼자만의 여행길에 오르고 이런 여행의 과정에서 만난 33인의 예술가에 대한 흔적과 그들이 전하는 위로는 저자님이 그동안 힘들어했던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큰 힘이 되어준것 같다.

 

1000일의 여행은 결국 채우지 못하고 돌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보인다. 책 속 여행기를 따라가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떠나고픈 여행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행지가 먼저인 여행도서와는 달리 이 책은 해당 여행지의 예술가가 주가 되어 그 지역을 여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유명 예술가의 생가나 박물관이 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 오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제인 오스틴의 흔적과 빨강 머리 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여행기는 너무나 매력적인 동시에 부럽기까지 한 여행이였다. 감사하게도 독자들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하듯이 저자님은 적절한 장소를 사진으로 남겨 책에 실고 있다. 독자로서 궁금해 할만한 장소들을 친절한 이야기와 사진으로 보여주니 보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여행기가 아닐 수 없다.

 

저자님의 경우에도 여행이 코로나로 계획한 일수를 채우지 못함에 아쉬워하시는데 이후 또다른 여행기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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