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마르케스 - 카리브해에서 만난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클래식 클라우드 29
권리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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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매번 신간을 만났을 때 바로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작품이 바로 클래식 클라우드이다. 그리고 그 시리즈가 벌써 29번째에 이르렀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보았고 그때마다 적어도 이 사람이 어느 분야의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는 알았던것 같은데 이번에 만나 본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솔직히 익숙하지 않은, 적어도 이름만으로도 누군지 알 수 없었던것 같다.

 


이런 그가 사실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최고의 이야기꾼이라고 하니 너무나 궁금했던것 같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책에서는 먼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생애와 문학 공간을 한 장의 지도 위에 펼쳐 보인다.

 

콜롬비아 아라카타카를 시작으로 보고타 바랑키야, 카르타헤나(이상 콜롬비아)가 나오고 잠시 프랑스 파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쿠바의 아바나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끝으로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가 나온다.

 

각 장소들은 그가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거나 아니면 정부 위협을 위해 피해다닌 곳도 있다. 그리고 작품을 출간 이후 머물렀던 곳도 있고 때로는 쿠바라는 두 단어에서 자연스레 떠올리 수 있는 쿠바 혁명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들도 있다.

 


책에서는 '가르시아 마르케스'라는 이름 보다는 '가보'라는 그의 애칭으로 그를 지칭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가난한 집안의 무려 11 명의 자녀중 맏이로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옛날 가난한 집 맏이가 그러했듯 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고 한다. 이렇듯 가난한 삶은 마흔 살에 처음으로 인세를 받기 전까지 계속되어 있다고 하니 그의 삶도 결코 녹록치 않았겠다 싶으면서 어쩌면 이런 시간들이 그의 작품에 녹아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책에는 가보 자신은 물론 그와 관련된 인물들과 장소들의 사진이 대거 실려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마주한 가보는 뭐랄까 우리가 TV 속 여행 프로그램에서 남미 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심 좋은 할아버지처럼 생겼다.

 

『백 년의 고독』이 성공을 거두기까지 가난한 삶을 살았던 그임에도 불구하고 낙천성은 잃지 않았다니 바로 그 이유로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가보는 작품을 통해서 기득권의 입장이 아닌 약자의 편에서 세상에 라틴 아메리카의 진짜 모습을 알리고자 했던것 같다. 

 

이 한 권의 책이 가르시아 마르케스라는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작가를 모두 보여줄 수는 없을테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그에 대해 문외한이나 다름없었던 내가 그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생애와 문학에 대해 관심이 그의 작품을 읽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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