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B급 세계사 3
피지영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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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시리즈는 이번 3번째 도서인 <서양 미술편>이 처음이다. 미술사든, 미술작품이든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언제봐도 재미있다. 그리고 제법 많이 봤다고 하는데도 읽을 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있는걸 보면 앞으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보고 싶어진다.

 

『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에서는 작품 보다는 예술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들려준다. SNS가 사용자가 급증하고 누구라도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던 때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여행 사진, 맛집 사진, 그리고 다양한 물건들의 사용기 등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때로는 홍보나 과시용으로 인증샷이라는 이름으로 업로드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초반에 바로 이 인증샷의 개념이 근대 유럽의 초기시대부터 존재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물론 사진이 아닌 그림의 형태다. 일종의 '인증 그림'이 소위 있는 집 자제라고 할 수 있는 귀족 자녀들 사이에서 유행이였다고 하니 인간의 인증샷을 향한 욕구는 무시못할 일이다.

 

게다가 정치에서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나폴레옹이라는 동일 인물을 대상으로 승리와 패배라는 너무나 다른 상황에서 그려낸 모습은 흥미롭기까지 하고 중세시대 그림을 화가에게 의뢰할 때 개중에는 비싼 물감이 있었는데 이 물감을 몇 그램까지 써야 한다고 그림을 의뢰할 때 일종의 계약서처럼 쓰기도 했고 미켈란젤로의 경우 피에스타를 완성한 뒤 따라온 극찬과 함께 신예 조각가가 그토록 놀라운 조각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자 몰래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평판, 이미지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대중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와 자신의 영향력에 누구보다 민감했던 사회 지도층, 부유층들의 욕망이 담긴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고 그런 미술품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예술가에 얽힌 이야기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상식을 위해 읽기 보다는 예술가와 미술작품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줄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관련 지식이나 정보가 없어도,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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