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문장들 - 1만 권의 책에서 건진 보석 같은 명언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다가 발견하게 되는 멋진 문장은 전체적인 책 내용만큼이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몇몇 글귀들은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사진으로 찍어 두거나 아니면 종이에 나름대로 필사를 해서 책상 앞 보드 판에 붙여 두기도 한다.

 

한 두 번 읽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힘이 나기도 하고 또 한번 더 마음을 다잡기도 하는데 이번엔 아예 그런 글귀들이 한 가득인, 애초에 그런 목적에서 제작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은 책을 만났다. 바로 『인생의 문장들』이다.

 

제목부터가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어떤 문장들이 담겨져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법. 그래서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데 여기에 저자가 무려 1만 권의 책을 읽고 그속에서 골라낸 '인생의 문장들'이라고 하니 얼마나 의미가 있겠는가.

 

총 6장에 걸쳐서 각각의 주제에 맞는 문장들을 분류해놓고 있는데 책 내용의 특성상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을것 같다. 오히려 이 책에서 자신이 힘을 얻고자 하는, 문장을 찾아 먼저 읽어도 좋고 아니면 현재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줄것 같은 파트를 먼저 읽어도 좋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1장에 오래도록 눈길이 머문다.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이상하게도 점점 더 빨라지는 인생의 속도 속에서 한해 한해 나이가 들수록 더 간절해진다. 어릴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정말 얼마나 바보 같은지..

 

그러면서 이 책을 보며 다시금 생각한다. 후회를 붙잡고 있지 말자고. 그것이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이든, 놓쳐버린 기회에 대한 후회이든, 자꾸만 현재로 불러내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또다시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지 말자고. 이런 걱정할 시간에 뭐라도 생산적인 일이나 정 아니라면 그냥 나에게 오롯이 휴식의 시간이라도 주자고 말이다.

 

저자의 조언이 담긴 한 문장, 그 문장이 나오게 된 책 속의 원래 문장,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와 저자가 다시 마무리를 짓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수순.

 

마치 인생의 자세에 대한 명사의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던 문장의 모음집. 책을 보면서 나 역시도 꽤나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있다는 걸 보면 책 속의 책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만히 명상을 즐기듯, 은은한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읽으면 참 좋을것 같은 그런 책을 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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