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배치 도감
콜라보하우스 1급 건축사 사무소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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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해지고 있는 요즘, 덩달아 인테리어나 정리정돈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SNS 포스트에도 관심이 생겼다. 동시에 취향에 맞게 잘 꾸미고 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각 공간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공간 절약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좋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배치는 정말 중요한것 같다. 그 집의 가족 구성원, 가족의 취향 등이 적극 반영된 배치는 살아가는 동안 가족간의 화목을 돕기도 하고 방 주인에게는 공부나 일을 능률, 또는 휴식 차원에서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방 배치 도감』에는 51채의 방 배치도를 소개하는데 인테리에 관심이 많거나 실제로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비슷한 취향이나 건축 목적, 인테리어 목적 등을 고려해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책 속에 있는 집들은 실제로 지어졌거나 아니면 아직 지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인지 보통의 우리내 집 배치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가장 큰 차이는 의외로 화장실이 많지 않아 보이고 욕조가 있는 화장실의 경우 세면실과 변기가 있는 곳, 샤워 공간이 각각 분리되어 있다는 것.

 

어떻게 보면 3가지를 하나의 공간에 모두 담고 있는 우리와는 많이 달라보이는데 최근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각자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공간 분리를 하는 경우도 있기에 나름 괜찮은 배치 같다 싶기도 하다. 또 보통 안방이라 불리는 곳에 욕실과 화장실이 필수적으로 있는 반면 이 책에 있는 집들은 대체적으로 공동 화장실(욕실과 세면실 포함된)이 있고 2층에는 화장실만 따로 있는 형태라 좀 달라 보였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인상적이였던것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 그리고 그 집에서 살 사람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배치였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 그 방면으로 직업을 얻고자 하는 아내의 의견을 반영해 요리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노는 걸 볼 수 있게 한 집이라든가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을 만든다든가, 아니면 방마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중정을 여러 개 둔 집도 있다.

 

스킵 플로어를 활용해서 공간 효율을 높이기도 하고 작지만 정원을 두어 휴식 공간으로 삼거나 데크를 둔 점은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공간이지 않았나 싶다.

 

각 집들은 그곳에 살 사람들의 요구가 반영된 집인만큼 이 책을 보게 될 독자들의 취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물론 있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책에 소개된 집들의 배치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에서, 이런 집들도 있구나 하는 관점에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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