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 ㅣ 아우름 48
최준식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한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로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고 최근 다시금 한국 문화가 세계 속에서 빛을 보면서 소위 'K-00'이라는 말도 유행할 정도인데 우리가 평소 모르고 있을 뿐 의외로 세계와 견주어 보아도 뒤지지 않는, 오히려 뛰어난 것이 우리에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될때 우리 민족이 참 대단하구나 싶기도 하다.

지나치게 자국의 문화를 최고라고 여기며 다른 나라의 문화에 배타적이거나 비하하는것도 문제겠지만 반대로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또한 분명 문제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볼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각계각층의 명사들에게 묻고 그 답을 담아 펴낸 샘터의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48번째 시리즈는 분명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문화를 알고픈 외국인이 보기에도 참 좋은 책일테지만(물론 외국어로 번역이 되거나 아니면 이 내용을 이해할 정도의 한국어 수준이 되어야 겠지만) 그 누구보다 한국인이 먼저 더 잘 알아야 한다는데에 동감한다.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누군가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제대로 알릴수도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아우름 시리즈의 경우 도서 제목보다는 부제가 내용을 더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인데 이 책 역시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이라는 부제에서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궁극적인 목적이 드러난다.

책은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 문화, 민족, 경제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면서 자칫 우리 스스로도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을 바로잡아주고 또 한편으로는 미화된 이야기만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 그로 인해 폐해를 불러 온 이야기도 과감없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록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마저도 지울 수 없는 우리 민족의 문화 중 하나이기에 제대로 알고 지금이라도 고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러한 시도야말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서 출발하되 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에 접근하되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한 하나의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