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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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범죄수사와 분석을 다룬 프로그램과 관련 도서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가운데 이 책은 그 무엇보다도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 강력 추천!'이라는 문구가 솔직히 눈길을 끄는게 사실이다.

 

최근 사회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들을 보면 인간이라 부륵도 뭣한 존재들의 극악무도한 범죄행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나오는 것이 바로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이며 실제로 그런 범죄들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도 실시되고 것으로 안다.

 

이 책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두 가지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열 여섯 살의 학생인것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거울을 보며 학교로 가기 전 마치 마음의 무장을 하는 듯한, 그러나 거울 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것 같지만 이또한 마치 자신의 또다른 분신 같은 느낌에 섬뜩하게 만든다.

 

다른 하나는 지독한 학교 폭력을 피해 도망을 가려던 한 여학생의 이야기와 그녀를 무참히 폭행한 동급생의 이야기다.

 

그리고 본격적인 전개에서는 청소년 심리 상담을 하는 최희주(최선생)과 그녀의 친구 선경, 그녀의 이붓딸 하영의 이야기인데 연쇄살인마의 죽음에 사실은 자신의 딸 하영이 관련되어 있다고 말하는 선경. 매스컴에서 상당히 떠들썩했으나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최선생은 선경의 부탁으로 하영의 심리상담을 맡게 되지만 하영은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오히려 최선생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자신의 만든 미로 속으로 끌여들여 조종하는듯한 인상을 풍긴다.

 

어떻게 하면 최선생의 질문의 핵심을 피해하고 또 어떻게 하면 의심을 피하는지, 어느 정도 이야기해야 관심을 갖는지 등을 너무나 잘 아는 아이는 최선생이 처음 선경과의 대화에서 느꼈던 자신의 딸을 걱정하는 것보다 두려워하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그 선뜩한 느낌의 정체에 조금씩 다가가는것 같아 과연 앞의 두 이야기가 하영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 하면서 남들에게 필요한 만큼, 필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하영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짐과 동시에 만약 그것에 대한 컨트롤 능력을 잃게 되었을 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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