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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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선물처럼 되어버린 요즘, 아마 누구도 지금의 상황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SF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에서 인류에게 바이러스의 대재앙 닥쳐오고 어떻게든 살아남는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볼 때조차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야말로 가상의 스토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일상의 평범한 일들에 많은 제약이 생기면서 우리는 언제쯤 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고 그 이상으로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렇기에 가수 이적씨가 펴낸 그림책 『당연한 것들』은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너무나 평범해서 소홀하게 생각했던,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일상의 평화로움이 이토록 귀한 것이였음을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그 일상을 잃어버린 요즘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 나오는 그림은 정말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지금에서는 특별한 나날들, 우리가 바라는 소중한 일상들이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마스크 없이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주변을 산책하고 공원에서 소주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또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던 그 소중한 순간들이 그림에 너무나 잘 묘사되어 있어서 과연 이럴 때가 있었나 싶어질 정도이다. 




더욱이 외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실험하는 때에 우리는 여전히 백신부족 사태와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을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니 정말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너무나 소중했던 것들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흘러보냈던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마저 묻어나는 책이다. 그럼에도 다시금 괜찮아질 수 있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잘 이겨내보자고 하는데 과연 그런 시기를 우리 국민들에게 백신 수급이라는 어쩌면 유일한 대비책일지도 모를 그 일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아무런 대비도 없이 자꾸만 강요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던 책이다. 



그럼에도 책을 보고 있으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더욱 절실해진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일테지만 정말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나 역시도 기대해 본다. 짧지만 희망적인 그림책, 초판본 한정으로 위와 같이 퍼즐이 하드커버인 책 뒷표지의 안쪽에 삽입되어 있다. 

 

보통 퍼즐이 따로 부록으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마치 빌트인 가전/가구처럼 책표지 안쪽에 매립되어 있어서 신기했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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