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너란 여행
이주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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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공정무역이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지 생산자들의 이익을 더 보호해주는 일종의 착한 무역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이것을 여행이라는 분야에 접목한 이야기를 『궁금해, 너란 여행』이라는 책을 통해 만나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여행에서 추구하는 공정함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공정여행기획자라고 표현한다. 그녀는 처음부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일을 꿈꾸지 않았다. 박물관 큐레이터가 꿈이던 그녀는 당시 대학생들에겐 다소 가산점으로 작용하던 해외어학연수(물론 지금은 여기에 몇 가지가 더해져 당연시 되었고 그나마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로 캐나다로 간 뒤 그동안 대한민국에만 머물러 있던 시선이 보다 넓은 세상으로 뻗어가자 이제는 또다른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져 결국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후 저자의 삶을 바꾼 계기가 된 운명의 도시라 명명짓는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 투어를 기점으로 가이드라는 직업에 매료된 후 공정여행기획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서는 '공정여행 십계명'을 적어두었는데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포인트는 해당 여행지에 도움이 되는 여행이다.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 그리고 그 여행지를 해치지 않는 여행인 것이다.

 

대중적인 여행 문화로 무분별하게 개발하기 보다는 그들의 문화와 환경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 언뜻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유명한 관광지에 들어선 리조트, 각종 부대 비용이 따라오는 여행상품을 생각하면 여행 비용이 다른 여행상품보다 비싸다고 해도 결국 총제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을 고려하거나 자신이 공정함에 초점을 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을 비용처럼 보인다.

 

 

공정여행기획자로서 어떻게 상품 기획하고 개발하고 또 실제 여러 관광지에서는 어떤 매력을 여행자들에게 어필하는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에세이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공정여행과 공정여행기획자라는 다소 특한 세계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기도 하다.

 

여행 가이드로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있고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이나 현지의 문화나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기에 지나치게 딱딱하지도 않은데 여기에 여행지의 풍경을 사진이 아닌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뭔가 따스한 느낌을 더해 좋은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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