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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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인 『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를 보고선 퇴근이라고 잘못 봤을 정도로 정말 '은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은퇴할 나이도 아닌데다가 타인에 의한 은퇴도 아닌 스스로 회사의 족쇄를 끊어내고 당당히 그속에서 벗어난 저자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부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 씨가 한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컨셉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그래서인지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많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고용불안이 심해지고 특히나 코로나 시대로 인해 안정된 직장에 다닌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 생겨나는 때에 직장없이 많은 직업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는 시기적으로 잘 대비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위기라는 가운데 누군가는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앞으로 10년 후의 부의 흐름이 바뀔거라는 말도 한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지만 설령 극적으로 종식이 된다고 해도 어느새 우리의 삶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언택트의 문화는 금방 사라질것 같지 않다.

 


그렇기에 백수라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무한정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저자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하지만 섣불리 아무런 준비없이 따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분명 어느 정도는 성향도 맞아야 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직접 해보고자 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괜찮아 보인다는 느낌만으로 따라할 수 없으며 그럴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도 힘들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저자의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볼 필요가 있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고 나도 이렇게 했을 때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일것 같다.

 

설령 저자처럼 회사의 족쇄를 스스로 끊고 세상 속으로 도전을 하러 떠나지 않는다고 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은 없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자신이 맡은 바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

 

다만, 이런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특히나 부캐에 N 잡러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 시대에 어쩌면 그 흐름 속에 당당히 자신을 맡긴 채 휩쓸려 가기 보다는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 삶을 좀더 열심히 살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해본다.

 

바뀌지 않는 현실에 답답해하기 보다는 결국 그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사람도 나뿐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조금은 다른 궤도에서 그러나 R-FIRE 족으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올 한해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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