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것들 - 잘난 척 인문학,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처럼 잘난 척을 하겠다고 이 책을 보는 건 아닐테지만 과연 최초의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있을테고 대체적으로 이런 마음에서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모른다고 해도 사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제목 그대로 알아두면 어디가서 관련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답은 안해도 혹여 잘못된 답을 할 염려는 없을테니 교양 차원에서 읽어보면 참 좋을것 같다.

 

의식주로 분류해서 내용을 각각에 속하는 최초의 것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의(衣)라고 하면 옷이라는 것인데 과연 인류사에서 가장 최초의 옷은 무엇일까 싶어서 보면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부끄러움을 알게 되어 자신의 신체 일부를 가렸다고 알려지는 무화과 잎이다.

 

책에서는 이를 최초의 내복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내복도 결국 옷이니 잎사귀가 최초의 옷이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의(衣)에서 흥미로운 점은 지금 우리가 착용하는 의복 등이 처음에는 지금과 같은 의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예를 들면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이 사실은 남자들이 먼저 신었고 형태만 달랐을 뿐 기원전 600년 경부터 있었으며 보통은 성직자나 군인, 젊은이 등이 대상이였고 여성이 스타킹을 신은 최초라 여겨지는 때는 14세기의 그림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불리는 라면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과는 분명 맛이 달랐을 라면의 기름진 맛이 당시에는 국민들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지금 마트에 가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생각해 볼 때 당시의 라면은 어떤 맛이였을지 솔직히 궁금해지긴 한다.

 

최근 롯데가 새롭게 선보인 카드를 보면 과거 자신들의 롯데껌 CM 송과 함께 그 껌의 이름에서 착안한 카드임을 광고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껌이 사실은 군대의 야전식량이였고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 때 미군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아울러 껌이 어떻게 상업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언제나 느끼지만 사업 수단이 다른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정말 그런 아이디어를 잘 캐치해서 사업화시키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다.

 

끝으로 흥미로웠던 키워드는 헌책방. 책을 좋아하다보니 절로 눈길이 갔는데 요즘의 헌책방은 적어도 내가 어릴 적 가봤던 곳과 너무나 다르나 오래된 책이 주는 정감은 거의 없다. 책에서는 내가 가보고 싶었던 헤이온와이에 대한 이야기, 파리 센 강변의 서점 가판대인 부키니스트들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있어도 없어도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새롭게 생겨남으로써 우리의 삶을 충분히 달라지게 만들었던 다양한 의식주와 관련된 물품들. 이 책을 통해 그 최초의 기원을 여러 삽화와 사진 이미지로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재밌었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