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ㅣ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김나연 외 지음 / 싱긋 / 2020년 10월

해마다 연말 즈음이 되면 한 해의 트렌드를 돌아보고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기사들이 나온다. 그해에 어떤 것들이 유행했는지를 보면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미래를 예측해본다는 것은 관련 업종에 있는 사람들, 개인사업자,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런 자료를 활용해 마케팅을 해야 하는 사람들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겐 트렌디한 문화를 미리 예측해본다는 점에서 유용할 것이다.

그렇기에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는 상당히 흥미롭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2020년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올 한해는 일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팬데믹 사태, 언택트 등이 그 어느 때보다 익숙해진 요즘 이 책에 담긴 트렌드는 사실 2021이 적혀 있긴 하지만 올 한해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마케팅이 문외한인 사람도 알만한 것들이 참 많아서 마케팅 관련 도서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어 이 책을 그냥 패스해버리는 사람들에겐 권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사실 유행하는 것들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내용들이나 모른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대화의 축에 끼려면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상식이나 교양 차원에서도 읽어봐야 할 도서가 아닐까 싶다.

총 4개의 Part와 스페셜 리포트로 나뉜 이야기 속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바로 우리가 소비하는 다양한 문화들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일상, 놀이, 세상, 마케팅으로 나뉜 카테고리 안에는 이기적인 것과는 다른 자기 중심의 생활, 그리고 언택트 시대 재택 근무를 뛰어넘는 집이라는 공간이 갖는 새로운 의미인 홈시어지 서비스, 그리고 밈 문화하면 떠올릴 스마트 카피캣 등이 소개된다.

또 놀이를 보면 본캐를 뛰어넘는 부캐의 개발과 그 필요성을 언급하고 이동의 수단으로 여겨지던 자동차에 대한 개념의 전화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 밀레니엄세대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소개되는데 역시나 이 책에서도 나온다. 그리고 한국사 시간에 배웠던 동학 운동이 21세기에 되살아난 동학개미운동은 경제와 재테크 방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이기도 해서 충분히 의미있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마지막 Part는 이 책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마케팅 카테고리가 나오는데 최근 공정거래 문구의 추가를 불러 온 뒷광고, 인플루언서, 어느 특정 계층만 향유한다고 생각했던 럭셔리 브랜드 등에 관한 이야기는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음을 절감하게 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금 이 시대의 주류 문화를 이해하고,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는 상싱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으로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근래에 들어 접한 마케팅, 트렌드 관련 책들 중에서도 단연코 흥미로운 책임에 틀림없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