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작가가 되고픈 마음도 없다. 글로 먹고 살 생각도 없다. 글을 쓴다고 하면 책을 읽고 SNS에 글로 남기는 서평 정도가 가장 많은 글쓰기일 것이다. 그런데 자꾸 쓰다보니 좀 잘 쓰는 방법은 없나 싶다. 단순히 멋지게 쓰는게 아니라 가장 기본이 되는 맞춤법이라든가 아니면 어법 같은 것들을 틀리지 않게 쓰고 싶은 마음도 생기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련 도서도 챙겨보게 되는것 같다.(그래도 쓰고나면 틀린 부분이 늘 눈에 띈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지 않겠지만 행여나 읽었을 때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어딘가 이상하다 생각할 때가 있을 수 있고 일단, 나 역시도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이것보다는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매끄럽게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이 궁금했던것 같다.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글이 먼저 '구리다'는 표현으로 솔직함, 그리고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게다가 이제는 맞춤법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밋밋했던 글을 근사하게 만들어 준다니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더욱이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글쓰기 전문가라고 한다. 참 흥미로운 표현이다. 게다가 직업도 한 둘이 아니다.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란 직업은 모두 섭렵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글쓰기 학교 WRW 설립자라고 하니 그야말로 전문가 중의 전문가인 셈이다.

'미국을 대표하는'이라는 말에서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겠지만 결국 글로 써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는 창작을 한다는 것에서는 공통된 부분이기에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다.

책은 철저히 글쓰기 실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물론 이 책은 다소 작가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것 같기는 하지만 글쓰기라는 부분에 맞춰 챙겨본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것 같다.

평소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해야 할 행동이라고 할 수 있는 사전을 가까이, 많이 읽기, 철자에 신경쓰기, 머릿속으로 구상(글쓰기) 등을 보면 빨리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조바심이 나겠지만 생각해보면 이 부분이 참 중요해 보인다.

이후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발걸음을 위해 하나 둘 제시되는 방법들을 따라하다보면 작가를 목표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을 쓰되 제대로 쓰고 독자들의 호감을 얻고 올바르게 쓰고 또 고치는 방법, 심지어는 비호감을 사지 않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너무 흥미롭다. 작가가 목표가 아니여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 아니였나 싶다.

끝으로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팁에 대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춘 그야말로 꿀팁이기에 더욱 유용했던 파트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