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브루타

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아이들을 교육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소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유명하다는 방법들...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유대인 교육법이다. 단순히 생활적인 면에서만이 아니라 경제교육 등 전반에 걸쳐서 유대인 정신을 배울 수 있는데 사실 탈무드를 통해 배우는 이 유대인 교육법이 모두에게 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유대인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하브루타이다. 온 가족이 모여 아침을 먹고 또 함께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던 시절에서 이제는 한 집에 살아도 함께 저녁은 커녕 아침도 안 먹는 경우가 많아 예전처럼 자연스레 배우던 밥상머리 교육도 힘들어진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주말부부로 생활하며 자식 교육으로 걱정하던 차에 하브루타를 생각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고 지혜톡톡이라는 앱을 개발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일명 'K그-하브루타'를 착안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는 바로 저자가 개발한 지혜톡톡와 K-하브루타를 절적히 활용함으로써 한국형 하브루타 자녀교육법을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실고 있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대화법이다. 자연스럽게 토론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감정을 이해하며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보다 조리있게 이야기하고 표현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갔는지 실고 있는데 이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충분히 참고할만하다. 게다가 평소 부모로서 자신의 대화 습관을 곰곰이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텐데 문득 이 가족의 대화를 읽고 있으면 나는 과연 대화라고 생각했던 아이와의 주고받음이 아이에게 엄마의 일방적인 지시 사항이나 조언으로 들리진 않았을까 싶어 반성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의 경우 아이의 말을 인내심있게 듣고 있는게 쉽지 않을거다. 대충 어떤 말이 나올지 알기에(어쩌면 이 마저도 부모의 자만일지도 모른다) 답답해서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부모가 먼저 이야기를 마치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단정해서 말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내고 어떤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고 또 어떻게 대답을 해주어야 하는가를 이 책은 비록 한정된 상황이지만 예시로 보여준다.

사실 이런 대화가 처음부터 잘 될리가 없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어른들의 말에 순종하고 어른들이 말씀하실때는 가만히 듣고 있는게 예의라고 배웠다. 그리고 딱히 어른들도 아이의 생각을 잘 묻지 않거니와 혹여 물었을 때 반대되는 의견이나 아이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서로 대화를 나누기보다 설득해서 자신의 생각으로 이끌려고 하고 그렇게 이끌어주는게 옳은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