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랑스어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손원곤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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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상황이 어쩔 수 없다지만 해외여행이 특별할것 없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든 나갈 수 있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SNS에 올렸고 그 과정에서 유명세를 타고 일반인이였다가 책을 출간하고 아예 전문 여행작가가 되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책을 읽어보면 막상 떠나기 전에는 많은 고민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그러나 결국엔 자신의 인생에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리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스스로 직장이든, 아르바이트든 일을 해서 경비를 마련해 떠난다.

 

『나는 프랑스어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도 그렇다. 군대에 다녀 온 후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그곳에서의 경험은 이후 자신의 삶을 결정하게 되는데 귀국한 후 다시 프랑스로 유학생활을 떠나게 된 것이다.

 

프랑스인 여자친구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혀 듣기가 안되던 그가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레벨에서 공부를 하며 프랑스어 시험의 최고 레벨에 합격한 뒤 프랑스에서 살다가 프랑스어를 쓰는 알제리와 모로코의 한국 기업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고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국가에서 주관하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다 그때 알게 된 지인의 추천으로 소그룹으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이를 경험으로 본격적으로 프랑스어 강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다.  

 

주로 프랑스에서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는 한국에서 강의와 통번역, 그리고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하고 있다는데 그 안에는 자신이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느꼈을 어려움과 공부의 노하우들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다.

 

프랑스와 파리에서의 삶에 대해 막연하게 로망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단순히 프랑스에 유학을 가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관련 일을 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면서 그 과정에서 프랑스에서의 생생한 삶 이야기를 함께 담았기 때문에 치열하면서도 현실감이 있는 이야기이지 않았나 싶다.

 

다만, 이야기는 재미있게 잘 읽히나 책 사이사이에 관련된 사진을 함께 실었다면 좀더 좋았을텐데 마지막에 스냅사진 정리하듯 오랜 시간의 추억을 간략하게만 담아낸 점은 아쉬웠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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