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밥상
박중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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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는 참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지구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의 영화를 보면 나오는 것이 바로 식량문제. 쌀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여전히 밥을 굶는 사람이 있고 해외의 어느 지역 역시나 몇 초에 몇 명이 아사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캠페인을 보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최근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 등으로 메뚜기 떼의 출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나 <매드맥스>를 봐도 지구에 다양한 전염병, 기후 문제 등으로 인해 식량의 문제가 심각해짐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종말의 밥상』은 단순히 식량 생산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욕심이 초래한 다양한 먹거리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그래서 우리의 밥상에 언제든지 올라 올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던 식자재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다.

 

 

특히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먹거리 문제들은 최근 사회적 또는 전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바이러스의 창궐 등과도 무관하지 않은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뉴스의 한 장면으로 흘러보낼 수 없는 내용들이여서 읽어보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 온 결과물은 인간에게로 귀결된다는 점이 그야말로 인광응보구나 싶다. 최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문제를 보면 이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아시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태평양 너머의 미국 하와이로까지 가고 해류를 타고 거대한 플라스틱 섬을 만들기도 하며 그 이동 과정에서 햇빛과 바람에 노출되어 점차 그 입자가 작아지는 동시에 이를 플랑크톤으로 인식한 물고기들이 먹고 이 해양자원을 다시 인간이 섭취하는 등의 먹이사슬 고리는 결국 인간의 탐욕이 최종 소비자인 인간의 위협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해 우리의 식탁에서 돼지고기가 사라질 수도 있고 현재 전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불러 온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박쥐(고기)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먹거리와 관련해서 상당히 문제가 되었고 세계적인 관심과 우려를 불러모으고 있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기도 해서 단순히 먹거리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 문제를 넘어 인류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히 있다는 의미에서라도 인간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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