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철도의 밤 인생그림책 5
미야자와 겐지 원작, 후지시로 세이지 글.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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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타지한 제목과 그림이 인상적이여서 눈길을 끌었던 작품, 『은하 철도의 밤』. 그런데 작품은 비극적인데다가 슬픔이 느껴진다. 주인공 소년 조반니.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북쪽 바다로 가서는 오랫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머니는 아프시기까지해 조반니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수업이 끝난 후 인쇄소에서 일을 해야만 한다.

 

게다가 이런 조반니의 사정을 친구들은 놀리고 이로 인해 조반니는 큰 상처를 받는다. 조반니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친구는 캄파넬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은하 축제날이 도래하고 엄마의 허락을 받고 조반니는 인쇄소 일이 끝난 후 잠깐의 외출을 허락받는다. 빠르게 캄파넬라를 찾아가지만 친구들이 놀리는 바람에 결국 슬퍼하며 달려서 반대쪽 언덕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언젠가 타보고 싶었던 기차를 발견하는데...

 

은하 철도를 달리고 있다는 기차, 그곳에는 놀랍게도 어딘가 창백하고 아파보이는 캄파넬라가 타고 있다. 둘은 그렇게 기차를 타고 달리며 그곳에 타고 있는 소녀와 소녀의 가정교사 등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밖의 풍경을 보고 있던 어느 순간 더이상 캄파넬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이 잠이 들어 꿈을 꾼 것을 알게 되고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언덕을 내려왔을 때 구급차 소리를 듣게 되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왔을 때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조반니가 꿈속에서 탔던 은하 철도. 인쇄소로 가는 길에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그토록 타고 싶어 했던 기차를, 가장 소중한 친구인 캄파넬라와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에 행복했던 조반니. 그런 조반니가 마주한 현실은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슬픔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곤 아무나 탈 수 없었던 그 기차의 정체와 돌이켜보면 처음 조반니가 마주했던 캄파넬라의 모습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뒤늦게 깨닫게 되면서 다시금 이별을 해야 하는 조반니나 누군가를 돕는 것으로 자신을 희생했으나 돌이켜보면 엄마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캄파넬라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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