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단 1~3 세트 - 전3권 (북케이스 포함)
제뉴 지음, 주영하 원작 / 다산코믹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임슬립.

 

더이상 낯설지 않은, 어쩌면 오히려 식상할수도 있는 소재. 바로 그 소재로 과거를 바꿔 현재를 바꾸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시간의 계단』 이다.

 

이 작품은 2019 리디북스 베스트 웹툰상 수상작이다. 원작자는 주영하 작가님으로 이를 다시 제뉴 작가가 웹툰으로 해서 다산북스에서 도서화된 경우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32살의 은행원 이연아. 아픈 이모와 조카인 자신에게 돈 뜯어가기 바쁜 삼촌, 그리고 역시나 용돈 요구하는 동생 속에서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그녀에게 있어서 이 시궁창 같은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일은 의사인 혁준과의 결혼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연아의 결혼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혁준의 어머니와 그의 여동생은 연아를 대놓고 무시한다. 게다가 여동생인 뭔가 연아의 학창시절 비밀을 알고 있는 것마냥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김정현이라는 사람을 언급한다. 연아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하지만 이상하게 연아의 기억 속엔 김정현이라는 사람이 없다.

 

결혼이 지금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해줄거라 생각하는 연아는 이상하게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인생을 지금처럼 최악으로 만들어 버린, 화재 사고로 죽어버린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고 오래 전부터 학교에 내려오던 괴담을 통해 실제로 14년 전, 18살로 돌아가게 되는데...

 

지훈과 인연을 맺지 않으면 자신의 삶이 지금과는 달라질거라 생각하지만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시간을 다시 거슬러도 지속된다. 마치 운명처럼. 과연 그는 왜 갑자기 자신에게서 돌아서 버렸을까?

 

학창시절 자신을 둘러싼 온갖 소문들이 있다. 연아는 몇 차례 타임슬립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 소문의 근원을 추적하는 동시에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한다.

 

그렇게 하나 둘 해결하면서 현재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고 달라진 현재를 바탕으로 다시 과거를 바꾸려 애쓴다. 또한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그녀를 향한 지훈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끼며 처음 타임슬립을 하려던 목적과는 달리 과거 속에서 더이상 지훈을 죽진 않을거란 생각으로 현재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하는데...

 

여전히 의문스러운 점 투성이다. 연아에 대한 지훈의 마음이 왜 갑자기 달라졌고 또 3권의 마지막에서 드디어 대화를 나눈 정현의 알수 없는 말, 정현의 정체는 물론이거니와 여전히 의아한 지훈을 둘러싼 죽음 등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앞으로 펼쳐질거라 생각하니 너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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