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
고명석 지음 / 청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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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정복의 대상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연구의 대상이다.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처럼 여겨지고 있고 특히나 심해와 같이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공간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신화나 전설도 한 몫했을 것이고 항해술이나 선박 등의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나 여러 요인들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이유도 한 몫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바다는 연구와 보호라는 대상이 되었다. 인간으로 인해 점차 오염되어가고 있는 바다. 그 바다에 관련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을 보고 있노라면 바다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이기도 한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로고가 사이렌이라는 것은 알 것이다. 그런데 스타벅스 커리라는 명칭이 바다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와 관련해서 가장 먼저 커피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가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전혀 상관없어 보였던 유명 커피 브랜드와 바다를 연결지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고래잡이로 명성을 날렸다는 스타벅 부족에 대해 알았을 거라 추측되는 『모비딕』의 작가 허먼 멜빌이 이 소설 속의 항해사 이름을 스타벅으로 했고 역시나 이 작품을 좋아했던 스타벅스의 공동 설림자에 의해 스타벅이란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사이렌만 알았던 내게 신선하고도 재미난 작명 이유였다.

 

 

책에서는 이렇듯 역사적 자료, 영화 속 또는 작품 속 이야기 등이 적절히 섞여 있고 또 사진 이미지 등도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나 관련 내용과 어울리는 이미지 자료는 읽는 재미를 더하는게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북극곰의 이야기나 여러 고래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구강 포란(새끼를 입안에 넣고 키우는)을 하는 시클리드라는 물고기 이야기도 재밌다.

 

인간이 바다로 나갔다는 것은 자원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대륙 개척과 같은 부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는데 역시나 이 책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제법 나온다.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한 사람에 대한 평가 역시도 정복자인자 개척자인자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나오고 바다와 배를 이용해서 노예를 수송하던 이야기도 언급되는데 놀랍게도 노예수송선에서 노예가 어떤 모습으로 운반(이런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림을 보면 충격적이게도 정말 물건처럼 다뤄졌을거란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되었는가를 그림으로 보여주어서 노예를 데려왔다는 것만 알았지 이런 방식일거란 생각조차 못했기에 그 모습이 너무나 비인간적이라 놀라웠다.

 

 

유럽의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의 항해나 항구 개방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지금도 동해에 중국어선이 불법 조업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조선시대에도 그러했다니 참... 뭐라 할말이 없어진다.

 

바다라는 장소를 주제로 어쩌면 들어봤음직한, 그리고 개중에는 알고 있을 내용도 있을테지만 여러모로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아서 너무 어리지만 않는다면 다양한 연령층이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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