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런 집 - 집 가꾸는 그림 작가 이소발의 주택 셀프 인테리어 & 리모델링북
이소발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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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아름다운 거실 창이 있는 집이였으면 좋겠고 베란다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엌이 밝고 개수대 앞에는 창이 있어 바깥의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실 한 면은 책장으로 채워서 그 안에 내가 가장 애정하는 컬렉션으로 채우고 싶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는 집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주택의 형태나 크기가 아니라 내부를 어떻게 가꿀지에 대한 로망 같은거 말이다.

 

『내가 꿈꾸는 그런 집』는 바로 그런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다.

 

 

저자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30년이 된 다가구 주택으로 이사를 한다. 바로 입주를 하기 전 3주 정도 공사 기간을 잡고 반 셀프 인테리어를 계획한다.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오롯이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으로 채우겠다는 바람을 실현시킨 것이다.

 

책에서는 간간이 저자의 집이 before vs after로 소개되는데 그야말로 환골탈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습은 사진으로 나오고 대부분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살린 이 책은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관련된 책이 사진으로 된 것과 비교해서 훨씬 보는 재미가 있다.

 

 

장소 곳곳을 어떻게 꾸미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나 아니면 풍수지리적으로 놔두면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소품 활용법 등과 같은 내용도 나오는데 이중에는 실제로 자신이 한 인테리어 비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잘 어울릴 경우 인테리어 팁으로 활용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잡지나 책 등을 보는 걸 좋아하고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면 주인공의 집 인테리어가 연기자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인테리어 잡지나 영화 속에 나오는 인테리어 또는 타샤 튜더의 인테리어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런 걸 많이 보는 것도 감각을 키우기엔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반부에는 자신의 집 반셀프 인테리어를 실제로 했던 공사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공사계획, 예상비용, 집 부분부분 공사 내용, 진행과정 등을 담아냈고 유의할 부분도 알려준다.

 

사실 주거형태에 따라 장단점이 있겠지만 전원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의 경우 방범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저자는 방범창을 바꾸고 CCTV를 설치하는 등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해결 방법을 찾음으로써 스스로 불안 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집안의 곳곳을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꾸미고 그런 공간에서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집이 단순히 잠을 자고 편히 쉬는 공간을 넘어 어떻게 보면 저자의 경우에는 작업을 하기도 하는 셈이나 더 큰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거라는 공간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자신이 꿈꾸는 집을 가꾸고 있고 이제는 더 나아가 주변에 공간 인테리어에 대한 컨설팅도 한다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한 일이 또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것 같아 저자의 행복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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