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키스 링컨 라임 시리즈 1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하필 에스컬레이터일까? 표지를 온통 차지하는 이 에스컬레이터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들었던 책이다. 그리고 이 궁금증은 책의 초반 밝혀지는데 뉴욕 시내에서 아멜리아 형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명백한 범인으로 생각되는 남자를 쫓던 중 어디선가 들린 소리에 그쪽으로 돌아보니 에스컬레이터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결국 범인을 쫓던 시선에서 피해자를 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일단 에스컬레이터의 가동은 멈추게 되지만 뒤쫓던 범인은 사라진 뒤다.

 

 

과연 범인은 어디로 간 것일까? 다소 충격적인 장면 속에서 또다시 궁금해지는 대목은 과연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범인의 도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게 아닐까하는 점이다.

 

몽타주에서 이미 본 범인의 얼굴이기에 아멜리아는 그를 뒤쫓을 수 있었다. 여기에 그에 대한 인상착의도 이미 알려진 바다. 여러 특이점도. 그런 범인은 보통의 범죄자와는 다른, 그야말로 특이한(아니면 특출난 재능이라고 해야할지... 범죄자의 능력치로 보면 그럴지도) 살인 방법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에서 낯설지 않은 사물인터넷(IoT) 서버를 해킹하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누구라도 죽일 수 있으니 이런 기술을 사용하는 범행 대상은 그야말로 누구라도 희생자 명단에 오를수도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다양한 전자제품들. 그것이 나를 죽이는 살해도구로 사용된다니 왠지 미래의 어느 순간 가능해질 수 있는 범죄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미래의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고 공격하진 않을까 우려를 낳기도 하지만 그전에 이런 방법을 써서 죽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가장 무서운건 역시 발달된 기술이 아닌 그 기술을 악용하는 인간일지도...

 

책의 이러한 신종 살인수법과 그 수법을 개발해낸 살인마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살인마가 어떻게 이런 수법을 개발해내게 되었는가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줌으로써 상당히 생소한, 어떻게 보면 SF적인 요소까지 살짝 가미된 스릴러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