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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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해당되는 도서들을 즐겨 읽는 편이다. 국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어 보이는 작품이라면 선택해서 읽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북유럽 스릴러이다.

 

아무래도 그쪽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재미있어 보이는 이유가 클 것이다.

 

이번에 만나 본 스티나 약속의 작품 『실버 로드 사라진 소녀들』도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와 스토리 때문에 접하게 된 경우로 실제 북유럽 지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작품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것 같다.

 

뭔가 실제로 발생했을것 같은 사건을 모티브로 한 느낌이 드는 것 어쩔 수 없다. 실제로 도로 위에서 실종되었다는 사건이 없는 게 아니니 말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실버 로드는 책 속에선 주인공 렐레의 딸인 리나가 3년 전 실종된 공간이기도 하다. 스웨덴 동부 해안에서 노르웨이 국경과 닿아 있는 95번 국도를 사람들은 실버 로드라고 부른다.

 

백야가 시작된 후 밤마다 딸을 찾기 위해 실버 로드를 달리는 렐레. 과연 그 심정이 어떨까 싶어진다. 무려 3년 전인데 말이다. 경찰에 실종 신고도 했지만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나선 것이다.

 

수색의 중심은 실버 로드. 그리고 이 실버 로드를 기준으로 그 주변을 찾아 헤매는 것이 렐레의 주요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렐레는 무언가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람들 하나같이 딸의 실종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결국 렐레는 이들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이야기는 애끓는 부성애를 보이는 렐레의 절박함과 간절함과 함께 또다른 인물에 주목하게 되는데 바로 열일곱 살 소녀 메야이다. 부모로부터 제대로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특히나 함께 사는 엄마는 메야에 대한 양육에 거의 손을 놨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무관심을 넘어 철저한 방임에 가까운 엄마를 벗어나고픈 메야. 그런 메야의 마음을 교묘하게 파고든 인물, 이후 벌어지는 또다른 실종 사건.

 

렐레와 메야는 분명 사정이 다르고 서로 연관성이 없다. 그러나 3년 전 실종된 딸을 여전히 찾아다니는 아빠와 부모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는 10대 소녀라는 두 인물의 설정이 남인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연결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이야기는 렐레의 뒤쫓음과 메야의 사정, 그리고 이후 발생하는 또다른 실종 사건이 결합되면서 과연 누가 이 일의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를 쫓는 묘미가 있고 또 아울러 렐레가 자신의 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어쩌면 그러길 바라는 마음)가 어울어져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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