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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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다면 단연코 자존감이다. 이건 자존심과는 다르다. 단순히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우월하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감정인 것이다.

 

일레인 N. 아론이 쓴 『사랑받을 권리』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겸손함을 넘어 자기비하, 또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무려 10년이 넘는 연구와 분석을 통해서 우리가 왜 이토록 스스로를 깎아 내리고 나를 못난이로 구분짓고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함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이런 감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책의 첫 내용을 보면 스스로에 대한 판단을 해볼 수 있고 또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부정적 이미지로 판단하게 만드는 6가지의 방해물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을 보고 있으면 소위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도 참 보기가 불편하지만 겸손을 넘어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 또한 좋아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어느 정도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인가 싶어진다. 가급적이면 겸손하려고 하는데 어쩌면 그게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던 것은 여섯 가지의 방해물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의 연구를 통해서 우리가 스스로 충분히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를 낮추거나 축소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음에 대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나 자신에 대한 솔직한 평가나 아니면 마주하기가 불편해 모른척하고 옆으로 비켜두었던 현실들과 제대로 직시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하면 어떤 일의 실패나 관계의 잘못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내 탓으로만 수용하지 않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니탓내탓으로 명확하게 구분짓고 책임소재를 확실하게 하자는 말이 아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행위들, 내외부 요인들을 제거해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진짜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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