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맘 :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의 생계형 공부
문난희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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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책 『시체맘』. 과연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세글자의 제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의 생계형 공부’라고 적혀 있다. 어떻게 보면 보통의 직장맘, 그리고 전업맘의 상황이 이 책의 저자일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책이기도 하다.

 

자의든 타의든 육아를 책임지기 위해 전업맘이 된 경우도 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 양육에 힘쓰는 직장맘이든 참 쉽지 않은 요즘이다. 수입은 줄어도 아이들을 내손으로 키워보겠다며 전업맘이 된 경우 아이가 좀더 크면서 가계에 조금이나 보탬이 될까해서 부업을 하지만 사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좋은 직장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는 직장맘의 경우도 비슷하지 모르는데 좀더 안정적이거나 수입이 높은 경우라면 괜찮지만 불안정한 경우라면 아무래도 안정적인 직업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저자는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이미 연년생 아이가 둘, 그리고 뱃속에 아이가 한 명이다. 출산 직전까지 일해야 했다. 셋째를 출산하기 직전 아이가 물어 온 말.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p.7) 이미 다 큰 엄마에게 묻는 아이의 질문이 다소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고 이 질문을 듣던 당시 퇴근 후 힘든 상황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점차 이 말은 저자의 가슴 속을 파고든다. 아마도 어쩌면 아이의 이 말은 저자에게 있어선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줄 말이였던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던 저자는 육아와 임용고시를 병행하게 된다.

 

말이 병행이지 참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한다. 게다가 아이가 셋이라니... 책은 어쩌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저자의 짠내나는 찐 합격수기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너무나 생생해서 읽는내내 놀랍고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학습 방법은 어떻게 하는 등의 이야기가 세세하게 나오는데 교재 분철이나 모의고사 응시 등과 같은 이야기, 마인드 컨트롤 등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어서 만약 저자와 같이 육아와 공부를 병행해야 하거나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고 학습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보장되는 등의 여러 상황에 놓인 엄마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학습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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