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낭자 뎐
이재인 지음 / 연담L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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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영향이 클 것이다. 이 퓨전사극 로맨스가 인기를 끌고 드라마로 제작되어 주인공들의 열연에 힘입어 더욱 화제가 되면서 이후 이와 비슷한 장르가 많이 출간되었고 대체적으로 재미를 인증을 받은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재인 작가의  『호랑낭자 뎐』. 이 작품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하는 ‘제2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당당히 수상한 작품으로 특히나 궁중 미스터리 판타지라는 독특하지만 기대만발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하기에도 딱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궁중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보니 공주나 왕자가 빠짐없이 나오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무영이라는 왕자와 몰락한 집에서 태어난 해랑이라는 인물이 주요 등장인물이 되겠다.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이 신분을 뛰어넘는(보통 천한 신분으로 여겨지던 여주인공과 왕자와 같은 귀한 신분의 남주인공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기묘한 사건이 좀더 추축이 된다는 점에서 정통 퓨전 사극 로맨스를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드라마로 잘만 만들어낸다면 상당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의 무대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던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이 둘의 조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려진다는 점도 분명 저자의 능력일 것이다.

 

여기에 무영이라는 인물이 왕비나 보통의 후궁이 아닌 존재에게서 태어난 왕자라는 점에서도 궁중 미스터리 판타지에 적합한(엄마가 제사를 주관하던 인물이기에)것 같고 해랑 역시 소위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과 함께 존재감에 있어서는 결코 두 사람 못지 않은 조연들의 활약도 분명 흥미롭다.

 

그렇기에 조선시대판 CSI나 X-파일 그 사이의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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