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만난 영원한 이방인 클래식 클라우드 16
최수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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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작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 작품이 있다면 바로 arte(아르테)에서 출간되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이다. 그리고 그중 비교적 최신작인 『카뮈』를 만나보았다. 우리에겐  『이방인』이란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아마도 이외에도 『페스트』, 『전락』등이 있는데 알베르 카뮈라는 작가는 떠올리면 마치 유명 할리우드 배우 같은 외모의 사진 속 모습이 기억에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카뮈는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이민자 3세이다. 그리고 상당히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비교적 젊은 나이라고 할 수 있는 마흔일곱이라는 나이에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그. 올해가 바로 그의 타계 60주년이 되는 해라고도 한다.

 

그의 삶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2차례의 세계대전이 직간접적으로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런 경험은 그의 문학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카뮈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야기는 그가 태어난 곳을 시작으로 그가 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정착했던 도시로 이어진다.

 

그리고 책의 초반에는 이런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지도와 그 지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온다.

 

 

카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아니 그의 작품을 좋아하거나 고전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흥미로울 것이다. 세계적인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삶과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따라가는 여정은 마치 문학기행을 떠나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고 아울러 그동안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여정 길에 만나는 장소들에 대한 풍부한 사진은 흥미로운 여정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카뮈의 삶. 그가 어린 시절 어떠했는지, 그리고 작가로서 어떻게 데뷔를 했고 각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또 동시에 각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구성도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아 참 좋았던것 같다.

 

작품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분명 재미있지만 그곳의 풍경을 함께 만났을 때 어딘가 모르게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혹여 이후 그 작품을 읽게 되었을 때 지금 본 풍경들이 작품에 녹아들어 생각으로 떠오를것 같기 때문이다.

 

 

루르마랭에는 카뮈의 집이 남아 있는데 그의 딸인 카트린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일반에게 공개는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책 속에는 인간 카뮈의 솔직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결혼과 아내들. 그 과정에서 그가 받았던 상처나 또 반대로 그가 아내에게 준 배신과 믿음...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듯 카뮈 역시 여성편력이 심했다고 하는데 오죽하면 스스로 호색적인 청교도라고 불렀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게다가 죽음 직전에는 생을 함께 하려고 했던 여인도 있었던것 같다. 그가 원래의 예정대로가 아닌 자동차를 타고 파리를 가던 중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이른 나이에 요절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삶과 작품 세계는 또 어떠했을지 그건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카뮈의 이야기는 그의 작품 세계만큼이나 분명 극적이고 흥미로웠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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