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4 : 집 나가기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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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부터 만나 본 아키시 시리즈. 아이가 참 좋아한다. 엄마의 시선에서 보면 엉뚱발랄(사실 엉뚱함이 더 앞서기에)한 느낌이 강하지만 아이는 바로 그점이 재미있나 보다. 아키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은 코트디부아르. 그동안 책을 보면서 언급이 되었었나... 생각해보았는데 이번 책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코트디부아르라는 나라에 대해 지도와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책은 하나의 긴 이야기가 아니라 아키시가 겪은 여러 에피소드 모음집이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예사롭지 않은 아키시의 친구인 펠라지의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펠라지가 엄마 고향으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두 분의 이혼 이유가 펠라지 아버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인데(아이들 이야기에 이 에피소드가 먼저 등장하니 좀 당황했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펠라지와 헤어지기 싫었던 친구들, 고민을 하게 되고 아키시가 생각해낸 것은 펠라지 엄마가 자신의 아빠를 좋아하게 만들어서 펠라지와 펠라지 엄마와 자신의 가족들이 함께 사는 것. 아이이니 가능한 순수하기 그지없는 생각이라고 해야 할지...

 

4권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아키시의 작은 할아버지(일명 파리 할아버지)가 똑똑한 아키시를 파리로 데려가려고 하는 것. 이에 아키시는 마치 자신이 부모님의 친딸이 아니라서(어렸을 때 구박 받으면 왠지 친부모는 어딘가에 있겠지하며 생각할 수 있는 아이다운 발상이다.) 생각하게 되고 또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싫어서 파리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포기하도록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어째 아키시가 파리에 가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 간다.

 

게다가 애완동물인 부부는 데려가지 못하는데다가 오빠까지 함께 가는 상황. 여기에 동네 아주머니들은 이상하게 자신들의 아이를 파리에 데려가길 바라고 심지어 학교 선생님은 그토록 아키시를 싫어하시더니 슬며시 자신의 이력서를 내밀려 파리에 가거든 학교 교장 선생님께 드리라며 아키시의 소원을 들어주기까지 하는데...

 

문득 이야기를 보면 코트디부아르 사람들에게 파리행은 어쩌면 자신의 인생은 물론 나머지 가족을 위해서도 기회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아기임에도 역시나 아직 어린 아키시에게 아이를 데려가라고 하고 선생님까지 이력서를 부탁하니 말이다.

 

이야기는 묘하게 아키시의 파리행이 결정된것 같고 심지어 가기 직전인 상황에서 끝이 나는데 과연 5권에서는 어떤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시작될지... 만약 진짜 파리를 가게 된다면 엉뚱하고 장난끼도 많은 아키시가 파리에서는 또 어떤 맹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에 아키시가 사는 코트디부아르와 앞으로 살게 될지도 모를 프랑스를 비교한 페이지가 나오는데 왠지 파리로 갈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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