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
우연양 지음, 유지별이 그림 / 서사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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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SNS를 인생의 낭비라고도 말했지만 누군가에겐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쓴 이야기를 SNS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또 감동을 주다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의 저자 역시도 그런 경우일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데 흥미를 갖곤 있었지만 요리사가 된 저자는 점심 장사를 끝내고 브레이크 타임 도중에 글을 쓰다가 문득 이 글들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고 그 기회가 사람들로 하여금 카카오 브런치 추천 작품 220만 뷰라는 화제로 떠오르면서 이렇게 나처럼 카카오 브런치를 접속하지 않는 사람들도 알게 되는 종이책으로 출간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제목은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해봄직한 생각일것 같다. 사랑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는 것처럼 저마다 사랑에 대해, 사랑이 무엇이냐고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각기 다른 생각을 내놓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누구라도 해봄직한 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만약 이런 경우라면 짝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도, 이별에 아파하는 사람도 없겠지

 

책은 이렇듯 딱 잘라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랑에 있어서 여전히 서툴기만 한 사람들의 연애 심리를 담아내고 있는데 특히나 카카오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25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설령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의 글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그 나름대로 화제작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반대로 종이책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많은 공감으로 작가님의 글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때의 감동을 종이책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한편 한편 잔잔하게 읽히는 이야기는 마치 자신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고백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다양한 이미지를 글로 표현해낸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후자의 측면에서 이 글을 먼저 읽은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좋았던 글. 이 책의 제목이 고스란히 표현된 페이지를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좋아해준다면, 그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페이지는 쉬워보이나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동시에 어떻게 보면 사랑 역시도 타이밍이 중요한지라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이 시의적절하게 통해야 함을 깨닫게도 한다.

 

감성적인 글에 잘 어울리는 예쁜 일러스트가 글을 읽는 묘미를 더했던 책,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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