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야,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자 - 초등학생을 위한 경제하는 피노키오 피노키오 시리즈
문성철 지음, 이애영 그림 / 책읽는귀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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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길러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아직 성인이 안된 경우 돈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어린 아이가 너무 돈을 밝힌다는 꾸중을 듣기도 했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생활 속의 예의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경제 관념을 길러주는 것 또한 앞으로의 성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무려 100세 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요즘, 경제적 능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시간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딸이책 읽는 재미를 알기를 바라는 마음, 여기에 경제를 주제로 한 어린이 서적의 부족을 깨닫고 이를 함께 충족시킬 목적으로 이 책 피노키오야,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자를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피노키오를 모르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거짓말을 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 인형으로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 만들었었는데 이 책에서는 원작에서 피오키오가 힘든 모험을 했던 이후로 설정이 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 물정을 모르는 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힘들게 일해도 왜 자신들은 돈이 많이 없는지, 또 할아버지는 왜 자신에게 비싼 신발을 사줄 수 없는지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꿈속에서까지 나타나 갖고 싶게 만들었던 루비 신발을 둘러싸고 신발 가게인 라이트 하우스의 사장님으로부터 자신(피노키오)의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말을 듣고 루비 신발을 선물 받은 후 그토록 궁금했던 길을 떠나 모험을 하는 피노키오의 여정은 우리가 먹고 자는데도 돈이 필요하고 또 그 돈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직원과 사장의 개념, 자신의 창작물을 무대에 올려 성공하겠다는 꿈을 갖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창작동화로 잘 그려진다. 은행에 대한 개념, 저축, 통장, 대출 등의 개념까지 알게 되는 피노키오다.

 

힘들게 일하면서 돈의 가치를 알게 되기도 하고, 또 일자리를 구하고 돈을 버는 과정에서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다행히 피노키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도 만나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알아가는 피노키오다.

 

사실 이 한 권의 책에 모든 경제관념을 담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이 이루고픈 꿈을 통해 부를 창출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경제적 개념에 접근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으로 아이들의 경제 공부를 충족시키기란 다소 어려울수도 있다.

 

그러나 돈의 가치, 노동의 의미와 저축, 절약의 가치 등에 대해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난 동화 형식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유익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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