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처음이라서 서툰 보통 어른에게 건네는 마음 다독임
윤정은 지음, 오하이오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너무 좋다. 그 자체로 왠지 모르게 위로를 건내는, 저자가 이 책을 쓰고자 했던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나는것 같아 참 좋다. 누구나 한번뿐인 인생을 산다. 그러니 어떤게 딱 정답이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저마다가 처한 상황이 다르니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특히나 그중에서도 뭔가 위로의 힘이 필요한 순간에 놓여 있을 때 우리는 어디에서 그 힘을 얻을 수 있을까?


만약 자신에게 그런 힘을 줄 사람이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설령 있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위로를 얻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저자의 이야기처럼 스스로 그런 순간에 힘을 얻을 수 있는, 과연 어떻게 했을 때 내가 힘을 얻었던가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게 참으로 중요하다.


비록 화려하거나 거창하진 않더라도 소소할지언정 이런 방법을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그만큼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대안이 많다는 것이기도 할테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의 한 페이지(바로 윗 이미지 속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그러면서 문득 나에겐 이런 방법이 무엇이였나 싶어 자문하게 되었는데 나의 경우는 좋아하는 음악을 무한반복해서 듣는 것이다. 때로는 미친듯이 따라부르기도 한다. 그야말로 소리치면서... 그게 어느 정도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해내고 있다고 그러니 너무 걱정말라고 말하는것 같다. 비록 그 방법이 최고는 아닐지언정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너무 스스로를 옥죄지는 말자고 말이다.


대부분이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이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 또한 대부분일거라는 생각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게 하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말에서 느끼는 그 기분이란 아마도 공감일 것이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기도 하니 나에게만 어떤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또는 나는 왜 이럴까... 하는 그런 생각은 접어두자는 말이기도 할테다.


태어나 불안불안하게 한 발, 한 걸음 떼던 어린아이에서 이제는 두 발로 서서 힘차게 걷게 된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넘어짐으로 인해 너무 아프지 않을까 싶고 또 심하게도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건 아닐까 싶어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다독여 주기를 바라는 그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책인것 같다.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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