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3
홍인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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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는 왠지 옛날 옛적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문화, 그리고 우리 역사 탐방기라고도 이름 붙이고 싶은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인데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넘어 우리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했다는 저자의 수고스러움이 묻어나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런 이야기는 그냥 현장에 몇 번 다녀온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책상 앞에 앉아서 문서로만 공부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두가지가 서로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가능한 것이 바로 이러한 책의 탄생일거란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 이 분과 함께 역사 탐방을 떠나면 책을 읽는 재미만큼이나(어쩌면 그 이상이 될것도 같다) 흥미롭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의 약력ㅇ르 보니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탐방 프로그램의 진행을 무려 70여 회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베타랑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책은 지난 2011년과 2013년에 출간된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의 후속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니 총 3권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곧 이 책의 인기를 반증하는 말이기도 한데 세 번째에서는 수도권 일대, 그리니깐 경기도가 중심이 되는 시간 여행을 떠나볼 수 있어서 만약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책에서 제시하는 이야기를 따라 실제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고 아이를 둔 부모라면 주말이나 방학을 맞아 함께 책을 읽거나 부모님이 이 책을 읽고 내용을 미리 알아둔 다음 역사 탐방을 떠나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세종의 묘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최근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다가 유재석 씨와 정형돈 씨가 여행을 떠난 길에서 여주를 가게 되고 그곳이 바로 세종이 영면한 곳이라고 하니 놀라웠다. 책은 바로 이 경기도 여주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종 실록에서 발췌한 이야기, 그곳의 풍수지리적 이야기, 세종의 뛰어난 업적 등이 함께 어울어지면서 경기도에서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던 여주에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던 계기였다.

 

그리고 과천이 지리적 특수성으로 조정의 여러 고관대작들과의 인맥을 쌓기에 유리해 이곳으로 발령이 난다는 것은 훗날 인사에도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흥미롭다. 이천의 도자기는 지금도 유명한데 이것이 역사적으로도 검증된 바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왕의 남자>는 당연히 픽션이나 경기도 안성에서는 바우덕이 이야기가 내려오며 이 이야기가 영화가 사뭇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사당패에 관련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고 경기도 연천군과 관련해서는 숭의전 춘계대제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왕국이 개국하면서 소위 패망한 국가와 승전국의 비교를 해놓은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우리의 역사를 해당되는 도시를 찾아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료와 유적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여서 누구라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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